하원 218석 차지해야 다수당...‘트럼프 대 反트럼프’ 선거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디애나 주 포트웨인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6일(현지시간) 미국의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 중에 있다. 선거 전부터 ‘트럼프 대 反트럼프 선거’의 양상으로 치달은 만큼, 이번 선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 추동력이 결정된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9시 55분을 기준으로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44석, 민주당이 38석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99석, 민주당이 98석으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100명 중 35명, 하원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뽑는다.

현재 하원 의석수는 공화당이 240석, 민주당이 195석이다. 민주당은 지금보다 23석을 더 얻어 218석을 차지해야 하원 다수당에 오를 수 있다.

중간선거 출구조사를 벌인 미국 언론 CNN은 결과 응답자의 56%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고, 41%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5%로, ‘지지한다’는 응답 41%보다 11%p 높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지원 유세차 버지니아주 페어팩스를 방문, 민주당 자원봉사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에 하원의석에 대해서 민주당이 우세할 것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80여 년간의 중간 선거 역사를 봐도, 야당이 절대적으로 우세했던 만큼 이번 선거 전부터 많은 언론이 민주당의 우세를 예상했다.

하지만 아직 투표가 끝나지 않은 주도 있고, 개표율이 초반인 지역도 있는 만큼 결과는 여전히 예측불허다.

만약 민주당이 218석을 얻어 다수당에 오르면, 2010년 이후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하게 된다.

미국 중간선거일인 6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 反트럼프 선거’의 양상으로 치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처럼 반이민 정책을 부각하며 선거 유세에 나섰다. 특히 최근 남미에서 넘어오는 캐러반을 언급하며, 본인의 지지자에게 반이민 정서를 강조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직접 유세에 나서, 지지자들을 북돋은 모습이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심판론을 내세우며 트럼프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번 선거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정책, 보호무역주의, 한반도 비핵화 협상 등 국정 운영에 추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결정된다.

선거의 승패는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후쯤에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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