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00만원’ 애플 고가정책 영향인 듯...“전작에 미치지 못할 듯”

아이폰X 이후 애플의 신작 아이폰의 첫 주 국내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아이폰XS·XR 등 애플의 새 스마트폰의 국내 첫 주 판매량이 전작인 아이폰8·X 대비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이동통신업계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개통된 아이폰XS·XS맥스·XR는 총 17만여대로 추산된다”며 “전작인 아이폰8과 아이폰X와 비교하면 60% 성적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8은 출시 첫 주 18만여대, 아이폰X는 10만여대가 팔렸다. 지난해와 달리 신모델이 동시에 출시됐음에도 첫 주 판매량이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도 새 아이폰 출시 이후 4일 만에 평소대로 돌아왔다. 통상 번호이동은 소비자 성향과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척도로 이용된다.

애플은 아이폰XS맥스의 출고가를 역대 최고가인 196만원으로 책정했다.

신작 아이폰 개통 첫날인 2일 번호이동 건은 2만8753건으로 집계됐다. 3일은 2만2159건, 5일 2만3733건, 6일 1만2645건, 7일 1만1975건으로 나타났다. 평소 번호이동 건은 1만2000여건 수준이다. 

새 아이폰 판매의 발목을 잡는 것은 애플의 고가정책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아이폰XS 맥스(512GB)의 출고가는 196만9000원이다. 아래 모델인 아이폰XS(256GB)의 출고가는 156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통업계는 “가격만 비싸지고 차별점을 찾기 어려워 구매를 꺼리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라며 “출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줄어들기에 전체 실적은 전작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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