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는 역사 정상화 과정, 新문명 창조 서막…전략적 대화 필요”

<권병현(權丙鉉) 전 주중한국대사(미래숲 대표) 특별인터뷰>

 

[임권택 아주로드 편집국장] 지난 8월24일로 한중수교 24주년을 맞았다. 수교 20여 년 동안 양국은 전 부문에 걸쳐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는 중국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로 맺어졌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총액이 미국과 일본을 합친 것보다 많다. 한국과 중국이 이렇게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게 된 것은 한중수교가 큰 계기로 자리 잡고 있다.

한중수교라는 역사적인 사건에서 이 분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다름 아닌 권병현 전 중국대사이다. 권 전대사는 실무팀장으로서 중국측과 회담을 주도하며, 정상적인 외교통로를 통해 중국과 수교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권병현 전 대사를 만나 한중수교의 역사적인 의미와 비화에 대해 들어 봤다.

한중수교는 역사의 정상화 과정이며 향후 한중 양국은 한중양국 뿐만아니라 전 인류와 세계를 위해서도 무엇을 함께 해야 할지를 준비하고 고민할 때 미래의 새로운 문명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권 대사는 강조했다.

특히 최근 사드문제로 한중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섰다. 수교협상의 당사자인 권병현 전 중국대사는 바람직한 한중관계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 사드 배치문제로 한중 관계가 기로에 서 있습니다. 바람직한 한중관계에 대해 조언을 해주시죠

▲한국과 중국은 오랜 인류역사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로 친하게 살아왔지요. 그러나 근세에 약 1세기동안 공백과 굴절의 기간이 있었고 한중수교는 이 잃어버린 100년을 청산하고 양국과 양국민간 관계를 정상화시켰고, 그 후 양국관계는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한중관계는 특정사안을 초월해서 양국과 양국민의 전반적이고 핵심적인 이익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양국의 기본적인 국가이익이 결합돼서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한중관계는 주변국과 세계에 이익을 주는 긍정적인 관계로 발전 중입니다. 그 큰 물결을 누구도 되돌릴 수도 거역할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에 특정사안으로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한중 양국은 대국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한국 국민 5천만과 중국 인민 13억이 누리고 있는 공동이익과 호혜적인 관계를 양국정부는 지지하고 뒷받침하면서 이끌어가야 합니다.

한중 양국은 전략적인 협력관계로 들어선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모든 문제를 사전에 터놓고 상통을 해야 합니다. 서로 소통하면서 입장이 다를 때는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상대방에게 어려운 문제일수록 사전에 알리고 상의해서 미리 준비할 시간을 주야 하는 등 완숙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정부만이 주도하는 시대를 지나 정부와 국민(인민)이 다 함께 한중관계를 만들어가는 시대입니다. 양국 정부는 국민(인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중국은 세계지도국이 되었고, 한국도 중견국(middle power)이 되면서 이제는 한중 양국이 자국의 국익과 동시에 공동으로 아시아와 세계를 향해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 한중수교 24주년 회고를 해주시지요

▲저도 예상치 못한 비약적인 발전입니다. 지난 24년 동안 누구의 예상도 뛰어넘는 양국 간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는데 이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인류 문명사에서 동방문명이 오랫동안 중심무대를 차지하고 있었고 그 중심에는 중국이, 가장 가까운 곳에 한국이 함께 있었지요.

근세에 와서 중국과 한국이 1세기에 걸친 소원했던 관계를 청산하고 1992년 한중수교로 문이 열리면서 봇물 터지듯 전반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중수교는 한중양국과 국민에게 커다란 상호이익을 가져왔고 이 지역의 정세안정과 글로벌한 정세에도 순기능을 한 전환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중국이나 한국은 물론 전 인류와 세계를 위해 한중수교는 바람직한 관계라고 봅니다.

외교사에서도 기록 될 만한 의미 있는 사건이라면 수교과정에 참여했던 외교관으로서 참여 했던 것이 영광이었고 큰 보람이었습니다.

 

- 지금은 미래숲 대표로 중국 사막화 방지는 물론 지구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소개해주시지요.

▲지난 1998년 봄 중국대사로 부임했을 황사가 유난히 심했습니다. 다음날 이 황사가 서울에 날아가 딸에게서 괴롭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막화와 황사는 한중 국경을 넘어 바로 나와 내가족의 문제였습니다.

1999년부터 한중양국의 국민들이 베이징 근교의 밀운지역에 함께 나무를 심고 첫 번째 한중우의림 단지를 조성했습니다. 이후 한국의 민관 녹색조림단이 중국의 서북부 사막, 황막화 지역을 찾아가 한중우의림을 조성했고 인민일보해외판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중국에서 공직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2001년부터 순수한 민간단체인 ‘한중문화청소년협회(미래숲 未來林)를 조직해 본격적으로 중국의 사막화 방지에 나섭니다.

미래숲은 중화전국청년연합회(공청던), 내몽고자치구 다라터치 인민정부와 한중우호녹색장성 건설사업 합작협정서에서 서명, 사막화, 황사 방지를 위한 녹색장성 건설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8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16km를 남북으로 조성했습니다.

2013년 4월20일에는 UN이 정한 ‘어머니 지구의 날’에 공청단 노옹정 서기와 미래숲이 내몽고 쿠부치사막이 있는 다라터치 인민정부 마건봉 당서기와 협정에 서명을 하여 ‘지구살리기 녹색장성과 지구살리기 생태촌 협정서’에 서명을 했습니다.

이후 계속해서 쿠무치 현장에서 미래숲 녹색봉사단과 중국 공청단, 현지 주민들과 나무를 심는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지구살리기 녹색봉사단 사업이 국경을 뛰어넘어 지구살리기 글로벌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2002년에 한국과 중국의 협력에서 시작 된 그린 코어는 2015년에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유엔협회세계연맹, 유엔아카데믹임팩트한국협의회, 중화전국청년연합회와의 협력으로 전 세계적인 규모로 확장되었습니다. 2016년 7월에는 처음으로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주니어 그린 코어가 출범했습니다.

특히 2015년에는 UN 제네바 본부에서 Save the Earth(지구 살리기)" 전시회를 개최하여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이 달에는 UN 뉴욕 본부에서 최고의 작가들과 다시 한 번 뜻을 모아 지구 살리기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한중 양국은 양국 뿐 아니라 세계문제에 공통으로 관심을 가지고 인류애에 봉사할 때 한중관계는 훨씬 더 심화되리라 확신을 합니다.

 

미래숲 연혁

2001.04.13. | (사)한중문화청소년협회[미래숲] 창립

2002.11.20. | 문화관광부 소관 사단법인 설립 허가

2005.11.24. | 서울특별시 소관 비영리민간단체 등록

2008.08.01. | 국내 최초 유엔환경계획(UNEP) 옵저버 지위 획득

2009.12.20. |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인증단체 지위 획득

2010.01.04. |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초대 ‘지속 가능한 토지관리 챔피언(Sustainable Land Management Champion)’ 임명

2012.03.01. | 유엔사막화방지협약 ‘건조지 대사 (Drylands Ambassador)’ 임명

2013.06.29. | 박근혜 대통령 중국 청화대학 연설… “미래숲은 한중간 협력의 모범사례”

2014.06.12. | 제2차 한중 공공외교포럼(북경) 발표문 “한중 녹색봉사단 사업 등 공공외교 분야 협력”

2014.09.30. | 권병현 대표 중국정부 ‘우의장(友谊奖)’ 수상

2015.06.08. | 2015년도 외교부 공공외교 협력 사업 선정

2015.06.28. | 권병현 대표 중국 공청단중앙, 국가임업국 ‘중국생태영웅 국제우인’ 선정

2015.11.19. | 제3차 한중 공공외교포럼(서울) 특별세션 발표(김도현 팀장)

2016.03.22. | 2016년도 외교부 공공외교 협력 사업 선정

2016.04.01. | 대통령 표창 수상(산림자원조성을 통한 국가사회 발전 공로)

2016.06.17. | 환경부, 조선일보 공동주최 환경대상 <환경실천대상> 수상

 

 

中韩战略合作伙伴关系——现在需要战略性的对话

中韩建交是历史的正常化过程,是新文明创造的序幕

权丙铉前驻中韩国大使(未来林会长)

 

8月24日恰逢中韩建交24周年,建交后的20多年间,两国在各个部门的共同努力下实现了飞跃式的发展。现在与中国的关系已经到了不可分开的地步。韩国向中国的出口总额比美国和日本加起来还要多。中国和韩国能够实现如此飞跃式的发展,中韩的建交是最大的原因之一。

说到中韩建交这样的历史事件有一位不得不提及的人物,他就是前驻中韩国大使权丙铉。他作为实物组长主导了与中方的会谈,权丙铉大使通过最正常的外交方式引导着与中国的建交。通过与权丙铉大使交流进一步了解了中韩建交的历史意义和发展。

权大使强调:中韩建交是历史的正常发展过程,紧接着两国要共同为中韩甚至是全人类和世界做些什么,来引领未来的新文明。

特别是最近,由于萨德问题中韩两国关系来到一个新的转折点。与签订中韩建交的当事人权丙铉大使会面,听取了一些关于中韩关系非常有意义的见解。

首先,由于萨德问题中韩关系来到了一个新的岔路口。您能给我们提一些促进中韩关系的有价值的建议吗?

中国与韩国在悠久的人类历史中,作为距离最近的邻国一直保持着非常亲密的关系。但是来到近代,大约有一个世纪的空白和曲折期,而中韩的再次建交使得失去的这100年得以清算,两国以及两国人民的关系也正常化,随后两国关系又以极快的速度得以恢复。

中韩关系超越了特定案件,它连接着两国以及两国人民全部的最核心的利益。由于连接着两国最基本的国家利益,所以两国基本按照同一个方向向前发展着。

中韩关系目前正在向着为周边国家,甚至世界各国提供利益的积极方向发展中。它的潮流是谁也无法逆转、无法抗拒的大势所趋,因此不能只是被认作特殊案件。

因此中韩两国应该以大局观念相处。为了韩国的5千万和中国的13亿民众的共同利益以及互利的关系,两国政府应该不断进行支持和支援引导。中韩两国建立战略合作关系已经过去10年。现在应对所有问题时要坦诚的沟通。立场不同时更应该共同去找到合适的应对策略。特别是对于对方来说可能是个非常难的问题时,需要事前告知,然后给予事先准备的时间等成熟的权利。只靠政府主导的时代过去了,现在是政府和国民(人民)共同创造中韩关系的时代。两国政府掌握人民的期望和需求是非常重要。

中国已经成为了世界领导国,韩国也成为了中坚(middle power)国,现在两国在考虑各自利益的同时更应该共同为了亚洲以及世界去考虑做些什么。

 

请您回顾下中韩建交的 24年可以吗?

是一个我都没有想象到的飞跃式的发展。过去的24年间,我认为超越了所有人预期的飞跃式发展是理所当然的。因为事实上纵观人类的文明史,东方文明一直占据着世界中心位置,而这个中心正是中国,而韩国处在与它最近的位置。来到近代,中国和韩国带着一个世纪的牵挂在1992年通过中韩建交打开大门,发展如决堤潮水般全面的开展起来。

我认为中韩建交给中韩两国及两国人民带来了巨大相互利益的同时,也是这一区域的局势安定和全球局势积极的转折点。不仅仅是中国和韩国,对于全人类和世界来说中韩建交也是非常有价值的事情。在外交史上也是一个值得记录的事件,作为外交官参与了这个建交过程对于我来说非常的荣幸、非常有意义的事情。

您作为未来林的代表一直坚持进行防止中国的沙漠化以及拯救地球环境的活动,能否简单介绍下呢?

1998年春天就任驻中国韩国大使时,沙尘暴非常的严重。中国沙尘暴过后的第二天,接到女儿的电话说沙尘暴都吹到首尔了。沙漠化和沙尘暴曾经是超越了中韩国界的我们和我们家庭的一个大问题。从99年开始,中韩两国人民开始在北京的近郊密集地区一起进行植树造林,第一次创造了“中韩友谊之林”。随后韩国的民间绿色造林团开始在中国的西北部寻找沙漠、荒漠化地区创建中韩友谊之林,人民日报海外版也一直非常积极地报到这些事情。从中国卸任公职回国之后,2001年,创办了纯粹的民间团体“中韩文化青少年协会(未来林)”开始正式专注于中国沙漠化的防治工作。未来林与中华全国青年联合会(共青团)、内蒙古自治区拉特旗人民政府在中韩友好绿色长城建设事业合作协定书上共同签字,开始了为了防止沙漠化和沙尘暴共同构建绿色长城的事业,截止目前已经种植了800万颗树,南北延绵了16km。2013年4月20日联合国“地球母亲节”,共青团卢雍政书记、未来林与库布其沙漠所在地达拉特旗人民政府马建峰党书记分别在“拯救地球绿色长城和拯救地球生态村协定书”上签字。随后在库布其沙漠现场,未来林绿色奉献团和中国共青团以及当地的群众持续开展了植树造林活动。拯救地球绿色奉献团事业是一个超越了国界的项目正在向全球化发展。

从2002年开展的中韩合作绿色工程,到2015年扩大到“联合国沙漠化防止协定”、“联合国协会世界联盟”、“联合国冲击效应韩国协议会”、“中华全国青年联合会”的协定等。2016年7月以青少年为主题的少年绿色工程首次亮相。特别是2015年联合国在日内瓦举办的“save the earth(拯救地球)”的展览会上,展示了沙漠化的严重性。本月,还计划在联合国纽约本部与最优秀的作家们一起集合智慧,共同筹划拯救地球展览会。中韩两国不仅对两国的问题,也对全世界的问题有着共同的关注,在对“人类的爱”的奉献活动中,中韩关系更加深入发展。

未来林年鉴

2001.04.13. | (社)韩中文化青少年协会(未来林) 创立

2002.11.20. | 文化观光部下属社团法人成立 许可

2005.11.24. | 首尔特别市下属非盈利民间团体 注册

2008.08.01. | 国内最早联合国环境计划(UNEP) 观察者职位获得

2009.12.20. | 联合国气候变化协约(UNFCCC) 认证团体职位获得

2010.01.04. | 联合国沙漠化防止协约(UNCCD) 被评为“可持续土地管理冠军(Sustainable Land Management Champion)”

2012.03.01. | 联合国沙漠化防止协约 “干旱地大使(Drylands Ambassador) 任命

2013.06.29. | 朴槿惠总统在中国清华大学演讲时提及“未来林是中韩合作的典范”

2014.06.12. | 第二届中韩公共外交论坛(北京)发表“中韩绿色奉献团事业等公共外交领域合作”演讲

2014.09.30. | 权丙铉代表中国城府“友谊奖” 授奖

2015.06.08. | 2015年被选定为外交部公共外交协力事业

2015.06.28. | 权丙铉代表中国共青团中央、国家林业局“中国生态营销国际友人”选定

2015.11.19. | 第三次中韩公共外交论坛(首尔) 特别会话发言(金斗铉组长)

2016.03.22. | 被选定为2016年度外交部公共外交协力事业

2016.04.01. | 总统表彰奖(创造森林资源为整个韩国社会发展功劳)

2016.06.17. | 环境部、朝鲜日报共同主办 环境大奖(环保实践大奖)授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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