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제외 경유 사용하는 30년 이상된 차량, 전국에 4만대"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3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이 7만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세먼지의 피해가 큰 수도권에 노후 경유 차량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후 경유 차량은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악화하는 대기환경 상황에 맞춰 노후 경유 차량은 조기 폐차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경기 의왕·과천)은 14일 환경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연식 30년 이상 차량 등록 현황’을 공개했다.

신창현 의원실 제공

자료에 따르면 3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은 7만7412대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특별시가 1만8374대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경기도 1만5700대, 부산광역시 6324대, 인천광역시 4865대 순이었다. 전체 노후 차량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차량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차량별로는 승용차가 3만8862대, 승합자동차 8901대, 화물자동차 275대, 특수자동차 2만9374대였다.

특히, 미세먼지의 주범인 노후 경유 차량(승합자동차, 화물자동차, 특수자동차)이 수도권에 몰려있었다. 구체적으로 서울에는 6269대, 경기도는 7567대, 인천광역시에는 2537대 등 수도권에만 총 1만6373대가 존재했다. 이는 전체 노후 경유 차량 대수인 4만대와 비교해도 높은 비율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

신창현 의원은 "승용차를 제외하더라도 경유를 사용하는 30년 이상 차량이 전국에 4만대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동차를 잘 관리해 오래 타는 것이 미덕이라고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각한 상황에서 조기 폐차 등을 통한 노후 경유차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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