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23년 만에 최고-실업률 6년 만에 최저...“고용에 긍정?부정적인 면 혼재”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는 1년 전 같은달보다 41만9000명 늘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대비 41만9000명 늘었다. 

10월 기준으로 15세 이상 고용률은 2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6년 만에 최저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10월 취업자는 2750만9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1만9000명 증가했다. 

이번 취업자 증가 폭은 9월(34만8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증가폭은 8월을 제외한다면 2017년 4월(42만명) 이후 가장 크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1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1만2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9만6000명) 등에서 주로 늘었다. 

반면, 제조업(-8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7000명), 금융 및 보험업(-5만4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은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인 가운데 지난 3월(-10만8000명) 이후 감소 폭이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어 9월(-11만1000명)에 다시 감소 폭을 키웠지만, 지난달 다시 1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종사장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전년 대비 57만5000명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8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2만1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0만1000명 늘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4만30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3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10월 기준으로 23년 만에 가장 높았으며, 실업률은 2013년 이후 최저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임시근로자는 도소매업 고용 감소가 계속된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됐고, 일용근로자는 계속된 건설업 고용 감소로 인해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대 이상(41만7000명), 50대(10만8000명), 20대(8만7000명) 등에서 늘어난 반면, 40대(-14만6000명)와 30대(-5만명)는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 10월 기준으로 1996년(62.1%)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4.3%로 1.4%포인트 올랐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8000명 감소했다. 실업률(3.0%)은 10월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은 7.2%로 1.2%포인트 떨어졌다. 2012년 10월 6.8%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2만8000명 늘어난 162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1년 전보다 ‘쉬었음’(32만4000명) 등에서 증가한 반면, 가사(-15만7000명), 재학?수강(-12만1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72만2000명으로 2000명, 구직단념자는 50만4000명으로 2만2000명 줄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상용직 근로자가 늘어난 것과 고용률이 상승한 것은 긍정적 신호지만, 취업자 증가폭이 40만명대인데도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감소폭이 깊은 부분은 부정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면서 “고용에 긍정?부정적인 면이 혼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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