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시간 15일 오후 8시 30분 기준 941표 뒤져...우편투표 개표 영향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20년 만의 한인 출신 미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이 유력시되는 캘리포니아 39선거구의 공화당 영 김 후보.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지난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 한인 1.5세 영 김이 우편투표 개표에 따라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미국 서부시간 15일 오후 8시 30분 기준 CNN집계에 따르면 공화당 영 김 후보는 캘리포니아 주 39선거구에서 10만3062표를 획득해 49.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는 10만4003표를 얻어 득표율 50.2%로, 영 김 후보가 0.4%p 차이로 뒤지고 있다. 표 차이는 941표다.

영 김 후보는 오렌지카운티에서는 5000여 표 앞서고, 샌버너디노 카운티에서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LA카운티에서 6000표 이상 열세다.

공화당 영 김 후보는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 출마해 11.6 미국 중간선거 바로 다음 날에 투표함 개표가 완료됐을 때 민주당 후보에 앞섰다가, 15일 오후 8시 30분 전후를 기점으로 역전당했다.

이는 우편투표의 개표의 영향으로 보인다. 영 김 후보는 중간선거 바로 다음 날인 지난 7일 오전 투표함 개표가 완료됐을 때 51.3%의 득표율로 민주당 후보에게 2.6%p 앞섰다.

이어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도 일주일 간은 리드를 유지했지만, 전날 표 차이가 0.06%p까지 좁혀졌다. 그리고 오늘 판세가 뒤집혀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현재 영 김 후보가 앞서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등에 아직 개표하지 않은 표가 수 만 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나 재역전의 가능성은 있다. 다만 중간선거가 끝나고 1주간 우편투표 개표의 추세가 민주당 성향 표가 더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분은 공화당 소속인 영 김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우편투표의 개표 결과에 따라 상황은 계속 극적으로 변화할 전망으로, 끝까지 결과를 알기 어렵게 됐다.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뉴저지 3선거구에서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된 '한인 2세' 민주당 앤디 김 후보.

이번 미국의 중간선거 투표함 개표가 끝나고, 재미 한인 영 김 후보와 앤디 김 후보 2명이 모두 연방하원의원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998년 전에 제이 김 전 연방하원의원 퇴임 후 20년 만에 재미 한인이 연방 입성 성공과 더불어 동시에 2명이라는 의미가 컸다.

앤디 김 후보는 뉴저지 3선거구에 출마해 이미 당선이 확정됐다. 민주당 앤디 김 당선자는 최종 득표율 49.9%로, 공화당 톰 맥아더 후보자에 1.1%p 앞서면서 당선됐다.

하지만 영 김 후보의 당선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개표가 끝나는 순가까지 재미 한인의 연방 입성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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