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주택보유자 22%가 다주택자...5채 이상 보유 11만명

2017년 기준 1년 동안 집을 두 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가 14만명 증가했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2017년 기준 1년 동안 집을 두 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가 14만명 증가했다. 특히 1주택자에서 2주택 보유자로 증가한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국에 주택을 소유한 개인 1496만4000명 가운데 주택 1채를 보유한 이들은 1155만1000명으로 확인됐다.

2채를 소유한 경우는 166만명, 3채 보유자는 27만2000명, 4채 보유자는 7만2000명, 5채 보유자는 1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집을 다섯채 이상 가진 대량 주택보유자는 11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2채 이상의 집을 가진 다주택자는 1년 전과 비교해 14만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2년 만에 최대로, 0.6%p 증가한 수치다. 이중 1채 보유자에서 2채 보유자가 10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통계청

통계청 관계자는 “다주택자가 1년 전보다 많이 늘어났지만, 조사 시점이 작년 11월 1일로 8·2 부동산대책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 대책의 효과는 내년 통계에서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5채 이상 보유자 가운데 3만7000명은 서울 거주자로 드러났다. 이 중에 송파구 거주자가 5373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가 3701명, 서초구는 2724명으로 뒤를 이었다.

2채 이상 보유자들은 서울 강남구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다주택자의 22%였다. 이어 서초구(20.9%), 제주 서귀포시(20.6%), 세종시(20.3%), 서울 종로구(20.2%) 순이었다.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시민들이 서초우성1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의 견본주택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특이한 점은 주택보유자 중 여성 비율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여성 주택보유자 비율은 다주택자 통계가 시작된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 중에 있다.

2012년에는 41.4%, 2013년에는 41.9%, 2014년에는 42.4%, 2015년에는 43.1%, 2016년에는 43.6%였다.

연령대별로 봤을 때 50대가 전체 주택보유자의 25.6%로 제일 많았다. 이어 40대 24.3%, 60대 18.4%, 30대 13.2%, 70대 10.8%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통계는 2016년 대비 2017년 통계수치인 만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사실상 포함되지 않았다. 작년 8.2 대책에 이어 올해 9.13 대책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내년에 나올 2018년 다주택자 통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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