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김대환 기자=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5일 “한일 재계는 민간교류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무역 갈등의 조기 해결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허창수 회장은 이날 도쿄 게이단렌(經團連)회관에서 열린 한일 재계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 양측은 갈등이 글로벌 가치체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공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했으면 좋겠다는 의견 표시가 있었다”며 “양국이 함께 자유시장 경제와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재계가 아시아 역내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서로 말을 안해도 일본 측에서 한일 관계의 악화로 인한 한국 재계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도쿄 올림픽에서 한일 간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수소 경제에서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게이단렌 회장 등이 제안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일본 측에서는 지소미아는 연장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징용 문제는 일본이 끼어들기 힘들다는 생각을 전했다"고 말했다.

권태신 부회장은 "일본 측에서는 '빨리 한일 관계가 정상화돼야 기업활동에 도움이 된다', '미중 관계가 변화하는 세계 관계 속에서 빨리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이 있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한일 양국 기업이 청소년과 스포츠·관광에서 양국 국민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장학금이나 수학여행 등을 지원하는 '한일 미래 발전 재단'의 설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