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8000만km 날아 화성 무사 착륙...향후 2년간 화성 내부연구 실시

화성의 내부를 탐사하고 태양계 행성의 변천과정을 밝혀줄 화성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 / 나사 공식 홈페이지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26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가 발사 200여일 만에 4억8000만km를 날아 무사히 화성에 착륙했다. 인사이트호는 향후 2년간 화성 내부연구를 진행한다.

이날 나사는 인사이트호의 화성 착륙 진행과정을 미국 전역에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한국시간 오전 4시54분께 인사이트호는 무사히 착륙했고, 나사 직원들은 환호를 질렀다.

최종 무사안착은 인사이트호와 함께 지구를 떠나 화성에 도달한 큐브샛‘ 2대 중 1대가 알렸다. 큐브샛은 인사이트가 보낸 정보를 지구까지 중계하는 초소형 위성이다.

인사이트의 최종 안착을 지구로 전한 초소형 위성 큐브샛 / 나사 공식 홈페이지

나사 관계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화성 대기권을 지난 최종착륙이다. 화성의 대기권은 지구의 100분의 1에 불과해 우주선 하강 시 속도를 줄이기 어렵다. 

다행히 시속 2만여km 속력으로 접근한 인사이트호는 화성 대기권 진입 후 낙하산과 역추진 엔진을 이용해 무사착륙했다. 인사이트호가 착륙한 지역은 화성 적도 인근에 위치한 ‘엘리시움 평원’(Elysium Planitia)이다. 

화성의 지표면 연구에 집중한 기존 탐사선과 달리 인사이트호는 향후 2년간 화성의 내부를 연구한다. 인사이트란 이름도 영어로 지진조사, 측지학, 열수송을 이용한 내부탐사의 약자에서 비롯됐다.

인사이트는 로봇 팔을 이용해 화성 지면 5m 아래까지 내려가 온도를 측정하고 화성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한다. / NASA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호는 화성 내부탐사 목적에 걸맞게 고정된 자리에서 수시로 자료를 지구로 전송한다. 로봇팔을 이용해 지진계를 설치하고 화성 내부 움직임을 관측하고, 지면 5m 아래의 온도를 측정한다.

나사 관계자들은 이번 탐사를 통해 화성 내부와 태양계 변천사까지 알아낼 수 있다고 기대한다.

지난 5월 인사이트호 발사 당시 짐 그린 나사 수석 과학자는 “이번 임무로 화성 내부의 핵과 지각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태양계 기원과 변천과정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게 이용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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