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만성피로에서 벗어나기 위한 간 건강 사수법들

[공감신문] 벌써 2019년 한해가 끝나가고 있다. 연말은 회식이나 동창회, 각종 모임으로 술자리가 잦아지는 시기다. 이맘때쯤이면 이전 술자리의 숙취가 다 해소되기도 전에 또 다른 술자리가 이어지곤 한다.

대한간학회 영문학술지 ‘임상분자간학(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성인(19세 이상) 간 질환이 20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박승하 교수와 한림대학교 춘천 성심병원 김동준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알코올성 간질환은 84%,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관리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이런 간의 건강에 ‘비상’이 오기 쉬운 연말! 어떻게 하면 간 건강을 잘 지켜낼 수 있을까?

오늘 알쓸다정에서는 송년회 시즌을 맞아 간 건강 사수법에 대해 알아본다.

간은 체내 독성 물질을 중화시켜 배출하는 '알부민'을 만들어낸다. / 게티이미지뱅크

간이 에너지를 관리한다고?

‘간 때문이야’라는 어느 광고의 카피 덕분인지, ‘피로가 간 때문’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만약 평소 만성 피로를 느끼고 있다면, 정말 간이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간은 우리 몸에 흡수된 영양소를 저장하거나 다른 물질로 가공, 합성하기도 한다. 또한 ‘알부민’이라는 굉장히 중요한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알부민은 근육 생성 및 신체 면역력에 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체내의 독성 물질을 중화시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단백질이다.

간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알부민 생성 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하면서 체내에 독소가 쌓여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평소 피부톤이 만취했을 때처럼 어둡고 붉다면 간 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술톤’, 정말 술 때문일까

‘퍼스널 컬러’의 열풍 때문일까? 요즘 쿨톤(Cool Tone)과 웜톤(Warm Tone)을 넘어, ‘술톤’이라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술톤은 얼굴 전체적으로 술에 취한 듯 색이 탁한 홍조가 있는 피부톤을 지칭할 때 쓰는 말이다. 그런데 이 술톤도, 간 때문일 수 있다는 사실!

대한간학회의 ‘간 건강백서’에 의하면, 일부 환자들의 피부 톤이 간 기능 호전에 따라 전반적으로 밝아졌음이 임상적으로 관찰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 몸의 황색 담즙색소가 과다하게 쌓이면 피부 등이 착색될 수 있다.

간 건강을 해치는 주범, 불필요한 약!

건강을 위해 먹는 건강보조식품도 남용·오용하면 안 먹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건강보조식품 및 생약, 한약이나 처방된 양약을 불필요하게 복용할 경우, 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최근 ‘다이어트 보조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해 건강을 해친 사례가 늘고 있다. 다이어트 보조제는 말 그대로 ‘보조제’의 역할을 할 뿐이며, 정량과 용법에 맞지 않게 복용할 경우 간은 물론 다른 장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적정 체중을 유지하자

간 건강을 지키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금주 및 적정 체중 유지를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한 편이다.

연말에 춥다고 잔뜩 웅크리고 있다가 맛있는 음식과 술을 마시러 나갈 때만 움직였다가는 피로한 간이 더욱 피로해질지 모른다.

건강한 간을 위해 체중유지와 운동은 필수다.

B형·C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감염되기도 하기 때문에 타투 시술은 꼭 전문가를 통해 받아야 한다. / 게티이미지뱅크

피어싱·타투도 주의하라고?

간에 염증이 생긴 상태인 간염은 중증도와 원인 등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도 바이러스에 의한 B형 및 C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때문에 피어싱 시술이나 수혈을 받을 때는 소독이 잘 된 상태인지 꼭 확인해야 하며, 불법업소가 아닌 전문가에 의해 시술 받아야 한다.

특히 B형 간염과 C형 간염, D형 간염의 경우, 급성에서 만성으로 전환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잦은 음주를 할 경우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을 얻게 될 수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과음은 절대 금물!

연말에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역시 과음이다. 요즘은 문화 행사 등으로 송년회를 대체하는 모임도 많아지는 추세다.

과음만큼 좋지 않은 것이 지속적인 음주다. 매일, 또는 지속적으로 잦은 음주를 할 경우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을 얻게 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바로 합병증이다. 알코올성 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음주로 인해 간 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의 건강 및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술을 줄이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중한 사람들과 한해를 마무리 하는 연말, 과음 대신 서로의 건강을 챙긴다면 건강하고 흑역사 없는 추억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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