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추가관세로 변동성 확대 시 컨틴전시플랜 대응"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최근 외국인 주식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관련, “대외환경 변화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에서 한국 기업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김용범 차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국내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갈등 등에 변동성이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금융·외환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는 외화수급 여건은 양호하다. 경상수지는 상당 규모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외환보유액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8월 MSCI 지수가 조정될 때에 미중 갈등이 완화하면서 외국인 주식자금 흐름이 안정됐다"며 "산업과 공공부문 등의 구조개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2020년 경제정책 방향을 이번 달 중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오는 15일 미·중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환시장에서는 투기 등에 환율 급변동이 발생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하겠다"며 "변동성이 커질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과거 2000년대 중반에는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 시장도 영향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며 “북미 간 긴장 고조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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