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80학급 확대로 원아 2만여명 추가 수용...내년 국공립유치원 충원율 27%

교육부는 내년 국공립유치원 1080학급을 확충할 계획을 6일 밝표했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6일 교육부가 내년 국공립유치원 학급을 1080개 추가 신설해 원아 2만여명을 더 수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돌봄교실 서비스도 확대한다.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국·공립유치원 신·증설 세부 이행계획 및 서비스 개선방안’에 따르면 내년도 단설유치원이 321학급, 병설이 671학급, 공영형이 88학급이 증가해 1080학급이 추가 신설될 예정이다.

학급당 20명으로 계산했을 때 약 2만명이 국공립유치원에 더 입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재 25% 수준인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은 27%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

6일 오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국공립유치원 확충 및 서비스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당초 교육부는 2022년까지 매년 500학급씩 늘려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사립유치원 회계비리가 폭로되면서 이 목표를 2021년까지 앞당기고, 우선 내년에 1000학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지역별로 경기에 240학급, 서울에 150학급, 경남에 68학급이 생긴다. 또 부산·대구·인천·울산·충북·경북 등에도 50여학급씩 신·증설될 예정이다.

필요한 예산은 내년 교부금에 반영한다. 교육부는 약 1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공립유치원의 하원시간이 이르다는 지적에 맞벌이·저소득·한부모가정 자녀의 학기 중 돌봄교실 참여를 보장한다. 해당 가정을 대상으로 오후 5시까지 방과 후 과정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시·도별로 서비스를 더 확대한다.

여름방학에도 돌봄교실이 필요한 가정을 대상으로 원칙적으로 돌봄서비스가 제공된다. 국공립 통학버스를 배치하고, 통학차량을 증설해 국공립 유치원의 접근성도 높인다. 

안양시 내 단설유치원 /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제공

주목할 점은 ‘매입형’, ‘공영형’ 등 다양한 국공립유치원 형태의 확대다. 매입형은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하는 형태다. 공영형은 사립에 공립 수준의 재정지원을 하면서 운영·회계처리도 공립 수준으로 강화한 형태다.

내년 3월 서울에 매입형 유치원이 최초로 개원하고, 내년 9월쯤 5곳 안팎이 새로 생긴다. 공영형은 내년 3월에 2곳이 개원하고 상반기 중에 20곳 안팎이 추가로 개원해 총 88학급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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