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처리장 에너지 자립화 방안 논의로 에너지 부족 및 기후변화에 대응

오는 14일 서울물연구원과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하수 에너지 신기술 세미나' / 서울시 제공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서울시는 오는 14일 하수 에너지 신기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다량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하수처리장에 에너지 절감과 대체에너지 생산을 통한 에너지 자립화의 필요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14일 오후 1시 30분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하수는 에너지다”라는 주제로 ‘하수 에너지 신기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서울물연구원과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하수슬러지 에너지화 기술 및 효율적인 폭기장치 운영기술 등 최신 기술 및 정책을 공유하고 현장 적용 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물연구원 이인근 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하수처리장은 이제 에너지 다소비 시설이 아니라 에너지를 재생산하는 시설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오늘 세미나에서 이뤄지는 하수 에너지 제어 신기술을 통한 하수처리장 에너지 자립화 방안 논의가, 서울시와 한국 하수도 에너지 정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대표 하수처리장인 서남물재생센터 / 서울시 제공

이번 세미나에서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배재근 교수 ‘하수에너지 기술동향 및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소화조 바이오가스 생산 및 정제 등 신기술’, ‘하수 슬러지 건조 기술’, ‘산기관 모니터링을 통한 에너지 절감’, ‘하수 모터펌프에너지 효율 최적화 관리’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현대인의 도시생활에 있어 하수도 시설은 시민의 안전과 쾌적한 생활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기반시설이다. 하지만 하수도시설에서 발생하는 슬러지(하수처리 또는 정수과정에서 생긴 침전물)는 지난 2012년 12월 개정된 런던협약에 따라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돼 현안 사항으로 대두되고 있다.

대전하수처리장 모습

특히 하수처리장은 에너지 다소비 시설로 기후 온난화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는 하수처리장을 에너지 다소비 시설에서 에너지를 재생산하는 시설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하수처리시설은 하수열, 하수슬러지, 시설공간 등 풍부한 에너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화가스, 소수력발전, 하수열 등을 에너지화할 수 있고, 입지적 특성을 살려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접목하기에도 좋은 여건이다.

이에 서울시에서도 하수처리 에너지 자립화를 위해 기본 계획을 수립해 에너지 절약에 노력하고 있다.

2012년부터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원전 하나 줄이기’ 종합대책 일환으로 물재생센터 에너지 자립화에 노력하고 있다. 물재생센터에서는 소화가스 에너지원 적극 활용, 태양광 시설 설치 이용, 하수 열이용, 소수력 발전이 포함된 에너지 자립화를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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