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출처=스즈키컵 홈페이지 캡처)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18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하면서, 박항서 감독 신드롬이 불고 있다. 

지난 18일 베트남 국영방송 VTV1은 '올해 최고의 인물'로 박항서 감독을 선정했다. VTV1은 박항서 감독을 초청, 신년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입장이다. 베트남 국영방송이 '올해 최고의 인물'을 외국인으로 선정한 일은 이례적이다. 베트남 현지에서 박항서 감독 인기가 뜨겁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박항서 감독을 다룬 다큐 영화도 화제다. 지난 14일 베트남에서 '박항서, 열정을 전하는 사람' 다큐 영화가 개봉됐다. 베트남 축구에 활기를 불어넣은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뤘다.   

스즈키컵에서 경쟁 상대였던 태국에서도 박항서 감독을 우호적으로 평가한다. 지난 18일 태국 매체 '태국 라스'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을 퍼거슨 감독이 지휘하던 맨유와 비교했다. 해당 매체는 두 팀의 공통점으로 투쟁심, 팀 정신력, 견고한 수비 등 세 가지를 언급하며 박항서 감독을 극찬했다. 

'박항서 매직' 신드롬이 열풍인 가운데, 박항서 감독의 감동 일화도 전해진다. 지난 9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중 박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의 발 마사지를 직접 해주는 장면이 선수 SNS를 통해 전파됐다. 스즈키컵 경기 일정 중 부상을 당한 선수에게 본인의 비즈니스석 자리를 양보한 일화도 알려졌다. 박 감독은 스즈키컵 우승으로 받은 상금 10만 달러, 약 1억 원을 "베트남 축구 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오는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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