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역사 교과서 변화

일제 침탈사 강화된 새 교과서
일제 침탈사 강화된 새 교과서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중·고등학생이 배우는 역사 교과서가 올해 새 학기부터 바뀐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새 역사 교과서의 가장 큰 변화는 중학교 때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근대사 위주로, 고등학교 때는 개항기 이후 현재까지 근현대사 위주로 배우는 것이다.

새로 도입되는 중학교 '역사' 교과서 6종은 전근대사가 80%, 근현대사가 20%로 구성돼 있다. 반대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은 전근대사 27%, 근현대사 73%로 이뤄졌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역사 교과서 변화로, 학생들은 중학교 때 전근대사 위주로 전반적인 역사 지식의 토대를 다지고, 고등학교 때 근현대사 위주로 큼직한 정치·사회 변화상을 배우게 된다.

미래엔 출판사의 경우,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1∼5단원이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내용이고 6단원만 근현대사를 짧게 다룬다. 반면 이 출판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는 1단원만 전근대사 내용이고 2∼4단원은 근현대사를 다룬다.

교과서에 담긴 세부 학습요소의 양은 기존 교육과정 대비 20%가량 축소됐다.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높이고 교사가 학생들의 창의적인 학습을 끌어내도록 하기 위해서다.

과거 논란이 됐던 국가 정체성에 관한 내용은 기존 교과서보다 분명한 표현으로 기술됐다.

6·25 전쟁은 북한의 남한 침략(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이라는 점이 명확히 담겼다. 한국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북한은 '북한 정권 수립'으로 표현이 통일됐다.

민주주의 표현에 대해서는 교육과정과 집필 기준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표현을 제시하면서 '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중에서는 집필진이 표현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일제의 물자 수탈, 강제징용 및 일본군 성노예제(위안부) 등 일제 침탈사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역사 왜곡은 분량과 내용의 폭이 확대됐다.

고등학교 교과서 8종 모두 일제의 강제동원과 독도를 각각 특집 페이지로 다루고, 학생들에게 참여 활동을 제시한다.

또한,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내용이 대폭 늘어났다.

학생들은 대한민국애국부인회를 창립한 김마리아와 황에스더(미래엔), 여성 독립군 오광심(천재교육), 여성 독립군이자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인 권기옥(해냄에듀) 등 더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배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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