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9명 자살, 업무 중 순직자 15명보다 1.9배 많아

자유한국당 윤상직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윤상직 국회의원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우정사업본부 직원 중 ‘업무 중 순직자’보다 자살 직원의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자유한국당 윤상직 국회의원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집배원을 포함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 직원 중 자살한 인원은 29명으로 업무 중 순직한 15명에 비해 1.9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순직자 현황을 보면 2015년 1명, 2016년 1명, 2017년 5명, 2018년 6명, 2019년 2명으로 총 15명이 업무 중 안전사고로 인해 순직했다.

이에 반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2015년 5명, 2016년 5명, 2017년 9명, 2018년 6명, 2019년 4명으로 5년간 29명 자살해 순직자 15명보다 1.9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본에서 확인한 자살사유는 사유미상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가정불화 7명, 채무 4명, 우울증 2명 등으로 나타났다.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직원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우본의 원인규명과 대책 마련이 전무한 상황이다.

윤상직 의원실에서 매년 발생하는 자살사고와 관련한 현상 분석 여부와 결과자료 제출을 요청했으나, 우본은 “실시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제출했다.

아울러, 최근 5년간 각종 사고 및 질병 등으로 사망한 우본 직원 196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사망인원을 보면, 2015년 35명, 2016년 38명, 2017년 39명, 2018년 44명, 2019년 40명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체사망인원 196명 중 65%에 해당되는 127명이 암, 심장마비, 뇌심혈관질환 등의 질병이 주요사망원인이었고, 안전사고 35명, 자살 29명 순으로 나타났다.

윤상직 의원은 “우정본부 직원의 사망사고가 심각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특히 순직보다 자살로 인한 사망이 1.9배나 많다는 것은 우본의 조직관리에 허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나, 이에 대한 원인규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의 안전도 책임지지 못하는 문재인 정부가 과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최근 설명절로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정부가 각별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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