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철 "사회 지도자들, 사심을 내려놔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원불교를 방문해 오도철 교정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원불교를 방문해 오도철 교정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전날에 이어 22일에도 종교계와의 소통에 나섰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서울 동작구 흑석동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을 방문해 오도철 교정원장을 만났다.

오 원장은 "사회 지도자들이 사심을 내려놔야 한다. 텅 빈 마음이 생겨야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시야와 안목이 열리고, 화합된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이 전 총리에게 백차를 대접하며 "찻잎을 따서 자연 상태에서 차를 내는 것으로 원래 자연이 가진 순수함의 의미한다. 처음 정계 입문해서 갖고 있던 초심을 일관되게 쭉 갖고 가는 모습이 좋아 보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큰 꿈을 이루시라"고 덕담했다.

또 다식을 가리켜 "가루가 뭉치려면 반드시 꿀이 들어가서 버무려져야 맛을 내고 진가를 발휘한다. 정치하시는 지도자들도 꿀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싸우는 일에 열심히 하다 보니까 국민이 오히려 정치로부터 더 불안을 느끼고 미래를 더 걱정하게 되는 것 같다. 선거가 가까워지면 평소보다 더 거칠어진다. 꿀의 역할로 정치가 해야 할 원래 위치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2년 원불교 최고지도자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덕도 없고 능력도 모자란 사람이 너무 오래 했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다른 분야에도 자신을 낮추는 것이 스며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방명록을 써달라는 요청에 "백수가 무슨"이라며 "종교가 통합을 위해 애써주신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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