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불쾌감·무기력증 동반하는 '숙취'는 최대한 빨리 해소하는 것이 현명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오면 송년회, 친구들과의 약속 등 소중한 사람들과의 모임이 잦아진다. 동시에 연말 모임은 회포를 푸는 술자리가 마련되어 숙취에 대한 걱정도 함께 따라온다. 

연말 술자리는 한 해를 돌아보는 즐거움을 만들어주지만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로 평소 주량을 초과해 다음날 숙취로 이어지기도 한다. 때문에 누구나 한번쯤은 ‘숙취해소법’, '숙취에 좋은 음식' 등 숙취로 인한 고민을 가져봤을 테다.  

숙취는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위장관에서 흡수된 후 간에서 분해된다. 이 때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대사물질이 숙취를 일으키는 것. 

가정의학과 전문의에 따르면 숙취가 생기면 저혈당과 함께 작업 능력 저하, 불쾌감, 무기력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숙취해소를 하는 것이 좋다. 

다가오는 연말, 피할 수 없는 술 약속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면 오늘 알쓸다정에서 소개하는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을 미리 숙지해 즐겁고 건강한 술자리를 가져보자. 

숙취가 생기면 저혈당과 함께 불쾌감·무기력증을 동반한다. / Freepik

■ 다양한 해장음식 

과음한 다음날이면 저혈당이 오기 쉬워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숙취를 일으키는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없어질 때까지 하루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 사이 음식을 먹으면서 속을 달래는 것이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 

전 세계 나라별 숙취해소법은 다양하다. 남아메리카에 있는 푸에르토리코는 레몬을 노폐물이 배출되는 겨드랑이에 발라 해장하며, 폴란드는 상온에 보관한 신 우유나 피클로 해장한다.

커피로 해장하는 나라도 있다. 이탈리아는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그리스는 커피 원두를 갈아 레몬 주스에 타서 해장한다. 미국의 경우 토마토 주스와 맥주를 섞은 칵테일로 해장하는 숙취해소법이 있다고 한다. 

콩나물 해장국에는 숙취해소에 효과적인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 gettyimagesbank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먹는 해장 음식, 콩나물 해장국은 어떨까? 콩나물 해장국에는 피로해소 및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아스파라긴산’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또한 아스파라긴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알코올 분해를 촉진해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의 배출을 빠르게 돕는다. 

더불어 우리나라 전통 해장국인 선지 해장국, 북어 해장국도 알코올 분해 속도를 촉진시켜 콩나물 해장국과 함께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 숙취에 좋은 음식은? 

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은 아세트알데하이드, 수분 부족, 미네랄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음식이다. 앞서 알아본 전통 해장국과 함께 숙취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는 홍시, 자몽, 사과, 바나나 등 수분이 많은 과일과 해조류, 올리브 등이 있다.

먼저 홍시는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는 '탄닌'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는 위장 속 열독을 제거해 술이 빨리 깨도록 돕는다. 

바나나는 몸 속 노폐물 처리를 돕는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숙취로 인한 고통을 덜 수 있고, 사과는 간의 독소 배출을 돕는 '펙틴'이 함유되어 숙취해소를 돕는다.

미국에서 과일 주스로 만들어먹는다는 토마토에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당, 비타민, 미네랄 효소가 들어 있다. 특히 잘 익은 빨간 토마토에 함유된 '리코펜' 성분은 간의 독성 물질 배출 및 해독 효능을 지니고 있다. 

빨간 토마토에 들어 있는 '리코펜' 성분은 간의 독성 물질 배출을 돕는다. / Freepik

특유한 풍미를 자랑하는 올리브에는 올레인산 성분이 들어 있어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을 분해하는 녹차와, 아스파라거스, 미역‧다시마‧매생이 등 해조류 등이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다. 물은 알코올 처리를 빨리 돕고, 우리 몸의 탈수를 막는다. 

물에 꿀 한 스푼을 넣어 꿀물을 만들어 먹으면 혈당 저하도 막을 수 있다. 술 마신 다음 날은 물론, 술자리에서 물을 충분히 마실 경우 지긋지긋한 숙취를 막을 수 있다. 

숙취에 시달리기 싫다면 음주 전 달걀, 아몬드, 우유를 먹는 것도 방법이다. / Freepik

■ 즐겁고 건강한 연말 모임을 위해

즐거운 술자리를 가지기 전이라면 빈 속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빈 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 속도가 빨라져 숙취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

숙취에 시달리기 싫다면 술자리에서 숙취해소 음료를 비롯해 달걀, 아몬드, 우유를 먹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계란에는 ‘메티오닌’이라는 아미노산 성분이 들어 있어 피로·숙취해소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음식과 알코올 분해는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과식은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물과 알코올을 제외한 다른 첨가물이 들어간 술·진통제 복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음주 후 먹는 진통제의 경우 이미 지쳐있는 간을 더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양한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을 알아봤다. 올해 연말연시 모임에는 숙취해소법을 미리 알아둬 건강하고 즐거운 술자리를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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