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회장 선거, 292명 대의원 조합장 투표로 진행돼

농협
농협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오는 31일 열리는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 농협회장 선거는 292명의 대의원 조합장이 투표해 회장을 선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농협회장 선거는 깜깜이 선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농협회장 선거는 지역 간 결탁이 당락을 결정하는 지역선거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번 농협회장 선거는 ‘정책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도 지역색이 빠지고 있고, 대내외 농업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정책적으로 준비된 회장이 농협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번 선거에서 다수의 후보들이 정책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병국 후보는 지속적으로 정책울 제안하는 중이다. 김병국 후보는 정책으로 농업과 농협의 변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김병국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중앙회장, ‘농민신문사 회장 겸직’ 관행 폐지 ▲상호금융독립법인화, 살려낼 수 있는 근본적 해법 제시 ▲‘금융지주 조합공개’, 농축협·금융지주 사업경합 해소 ▲조합장 처우개선, 책임경영 강화 및 경영 안전망 확보 ▲‘종자산업 국산화 프로젝트’ 추진, 수입종자 국산화율 조기 달성 ▲‘빅데이터 기반 수급관리시스템’ 구축, 예측 가능한 데이터 농업 환경 조성 ▲‘스마트농업 공동법인’ 설립, 영세 농업인을 위한 스마트농업 확충 등을 제안했다.

또한, ▲‘도농상생예치금’ 신설로 조합간 도농격차 해소 지원 ▲상호금융, 자산운용체제 혁신으로 ‘추가 정산 1조원’ 시대 앞당겨 ▲도단위 판매연합체’ 구축으로 판매 규모화, 마케팅전문화, 물류효율화 달성 ▲농협식품을 ‘가공식품 판매플랫폼’으로 육성 ▲경제지주 지방이전 및 ‘조합지원사업’ 중앙회 이관으로 조합지원사업 효율성 제고 등도 제시했다.

김병국 농협중앙회장 후보 / 공감신문
김병국 농협중앙회장 후보 / 공감신문

김병국 후보는 “농협중앙회가 이제는 노쇠한 징후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2년 사업구조 개편 이후에는 회원 농축협과 중앙회가 사업을 놓고 경합하는 관계로 변질되고 있다. 이는 협동조합의 소유·통제의 원칙이 무너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농협의 주인인 회원 농축협이 믿고 기댈수 있는 농협중앙회가 되기 위해서는 중앙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과감히 내려놓아야 한다. 회원 농축협의 관점에서 경영혁신을 단행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농협회장 선거는 대의원들의 손에 달렸다. 이번만큼은 표의 값이 돈으로 매겨지는 ‘금권선거’를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아울러 농업인들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농업 관계자는 “제24대 농협회장 선거는 정책적인 역량이 큰 회장이 선출돼야 한다. 그래서 우리 농업인들이 잘 살게 되고, 우리나라 경제가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