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의사의 판단에 따라 관할 보건소에 신고한 후 검사 시행해달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국내 확진자 중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오지 않은 환자들이 확인되면서 정부가 우한 폐렴 검사 기준 범위를 확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5일 "최근 동남아를 통해서 유입되는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원인불명 폐렴 발생 시 중국 여행력이 없더라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관할 보건소에 신고한 후 검사를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우한시 폐쇄조치가 내려진 1월 23일부터 2주째가 되는 이날부터 6일 이후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병원에서는 수진자 자격 조회, 해외여행력정보 제공프로그램(ITS),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환자의 해외 여행력 확인을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12번 환자(48세 남성, 중국인)와 16번 환자(42세 여성, 한국인), 17번 환자(38세 남성, 한국인)는 각각 일본과 태국, 싱가포르를 각각 방문한 뒤 돌아와 국내에서 확진된 사례로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2번 환자는 스스로 병원을 찾을 때까지 방역당국의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16번 환자는 발열과 폐렴 등 증상에도 불구하고 중국 방문력이 없어 의심 환자로 분류조차 되지 않았다.

17번 환자는 방문했던 싱가포르 행사에 확진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국내에서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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