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젊고, 확진 이전의 건강 상태가 양호해 치료 경과 좋았을 것”

방지환 TF팀장(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방지환 TF팀장(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국내 11번째 환자(25세. 한국 남자)가 입원 10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게 되면서 치료 방법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의료계는 “11번 환자가 그보다 앞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다른 환자들보다 먼저 완치돼 퇴원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나이가 25세로 젊고, 확진 이전의 건강 상태가 양호해 치료 경과도 좋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방지환 중앙임상TF팀장(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는 "감염병은 환자의 연령, 면역 상태, 기저 질환 여부 등에 따라 경과가 달라질 수 있다. 임상적으로 얼마나 좋아졌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조기에 확진자로 발견돼 적극적으로 치료한 게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이 병은 (정해진) 치료제가 없기에 자가 면역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엄 교수는 또 "N차 감염은 바이러스가 전파된 횟수를 말하는데, 환자의 중증도와는 관련이 없다"며 "차수가 거듭된다고 해서 입원 기간이 길어지거나 짧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11번 환자의 아버지는 중국 우한을 방문한 뒤 확진된 3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와 함께 식사하고 확진됐으며 어머니 역시 11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아버지로부터 감염된 3차 감염자다.

11번 환자의 부모는 아직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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