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미세먼지 저감 배경에 정책·날씨 영향이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2일 "중국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에 공장 문을 닫은 곳이 많아져 최근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졌다는 주장 사이에 인과 관계는 뚜렷하지 않다"고 밝혔다.

조명래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국 춘제 기간에 경공업체는 가동을 중단한 경우가 있지만 중공업, 물류·운송업 등 미세먼지를 많이 만들어내는 업종은 공장을 계속 가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종코로나 사태’ 여파로 춘제 연휴때 공장 문을 닫은 곳이 많아서 지난달 말∼이달 초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조 장관은 "최근 인터넷에서 그런 얘기가 많이 오가는 것을 알고 있는데 확실히 확인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춘제 기간 베이징 같은 경우 초미세먼지 농도가 150㎍/㎥ 정도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작년 12월∼올해 1월 사이에 서풍이 아니라 남풍이 분 적 있고 비도 내렸다"며 "미세먼지 저감 배경에 정책·날씨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중국이 국내 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나라와 중국이 함께 하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이 굉장히 다양하다. 최소한 환경부 차원에서 중국과 외교는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미세먼지 정책에 대해서는 "미세먼지 배출량을 많이 잡았고 국민 인식도 많이 개선됐다"며 "시간을 특정하기 쉽지 않지만 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는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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