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신천지 환자들 발병일 보면 초반 환자라고 보기 어려워"

20일 오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20일 오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 환자와 관련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31번 환자 확진 이전에 코로나19 환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31번 환자의 발병일을 7일 아니면, 10일로 보고 있는데, 전체 신천지 관련 환자의 발병일을 분석하다 보면 이 환자가 초반 (감염된) 환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유사 시기에 발병한 몇 명의 환자들이 더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도 어딘가에서 공동 노출됐고, 이 사람들이 또 9, 16일 예배를 통해 2차 감염이 일으킨 것으로 가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마 조사가 돼야 31번 환자가 주도적인 감염원이었는지, 아니면 이 사람을 누군가가 또 감염시켰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31번 환자도 2차 감염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지난 7일 인후통이 발생한 뒤 10일 발열 증상을 보였다.

당국은 이 교회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31번 환자를 포함해 총 38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 중 31번 환자가 지난 18일에 가장 먼저 확진됐지만 이 환자 역시 다른 사람으로부터 옮아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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