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노선영, 따로 방으로 불러 폭언한 적 많아"

11일 김보름이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같은 스피드스케이팅 팀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왕따 논란’에 휘말렸던 김보름(26)이 대표팀에서 노선영(30)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노선영이 누군지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김보름은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밝히기 힘들었던 부분”이라며 “지난 2010년 선수촌에 합류했는데 그때까지 작년까지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 중 코치가 ‘30초 랩 타임으로 뛰라’고 해서 그에 맞춰서 뛰면 (노선영이) 천천히 타라고 소리를 지르며 훈련을 방해했다”며 “쉬는 시간에 라커룸에서 그런 적도 많고 숙소에서 따로 방으로 불러 폭언을 하는 적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김보름은 여러 차례 지도자들에게 얘기했지만 지도자들이 노선영을 불러 지적하면 “왜 김보름 편만 드느냐”고 반박해서 해결이 안 됐다고 말했다. 지도자들 또한 그냥 참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보름은 '노선영이 따로 방으로 불러 폭언을 하는 적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왕따 주행 논란'은 지난해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김보름과 박지우가 뒤로 처진 노선영을 챙기지 못해 통과하면서 빚어졌다.

김보름은 경기 후 노선영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여 논란은 더욱 커졌고, 김보름과 백철기 당시 대표팀 감독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진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감사 결과, 고의적인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

한편, 노선영은 과천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해 서현고 1학년 때인 2005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바로 다음 해에는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도 참가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서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착오로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개인 종목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후 예비엔트리로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다시 획득했지만, 올림픽에 출전해 '왕따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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