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현 IBK 부행장 겸 경제연구소장
조봉현 IBK 부행장 겸 경제연구소장

[공감신문]조봉현 칼럼리스트 = ‘미래 세상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21.5~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이번 CES 2022년에는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160여개국의 약 2,200개사가 참가했으며 우리나라는 주최국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502개 기업이 참여했다. 국내 스타트업은 292개로 역대 최대 참가했다.

또한 CES2022 혁신상에서 한국 기업 제품이 수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전체 CES 혁신상 수상 제품 604개중 국내 제품이 176개로 전체 수상의 29%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은 91개 제품을 수상하면서 대기업 제품 수상(85)보다 더 많았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보여준 저력은 대단하고 자못 감동적이다. 수상한 중소기업이 21년 대비 157%나 증가했다. 그 중 10개 중 8개가 스타트업이며, 31%는 창업 3년 이내의 초기 기업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선전하는 것은 도전적인 스타트업이 많이 탄생하는 덕분일 것이다.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이 많이 탄생 하도록 정부, 지자체, 금융권, 대기업 등에서 지속적인 모험자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올해 CES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미래기술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융합과 혁신의 무대였다.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CES2022에서 주목해야 할 4가지 기슬 트렌드(운송, 우주기술, 지속가능 기술, 디지털헬스)를 발표했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은 스마트화전기화이고, 새롭게 강조되는 기술 분야로 우주기술 카테고리를 꼽았다. 지속 가능기술은 환경문제와 연계되고 산업 전반의 중요한 트렌드로 부각되었다. 디지털헬스는 4년 연속 주요 기술분야로 선정되었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표적 테마로 성장했다.

이를 보면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방향은 나왔다. 기존 영역을 파괴하는 융합과 혁신이다. 경계를 허물고 관행을 파괴하는 대전환 시대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은 기존 패러다임으로는 생존하기 힘들다. 끊임없이 변화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단기적이고 우물 안 개구리식 시각에서 벗어나 산업 및 기술 트렌드에 맞춰 미래지향적 시야를 넓혀 나가야 한다.

정책은 창의적인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걱정 없이 기술과 상품, 서비스 개발에 전념하면서 혁신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야 한다. 창업 초기에 직면하는 규제를 과감히 개혁하고 기술, 금융, 생산, 판로 등 필요할 때 신속히 지원하고, 대기업과 상생 협력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미래 경쟁력을 높여 혁신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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