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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입법공감] 2020총선 결집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부는 ‘부담증가’한국당, 친박부터 탈당파·범보수까지 세력 넓혀...문 정부·여권, 현안해결과 공세방어 부담 커져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명과 로고를 변경한 한국당의 과거 당사.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1년여 앞둔 현재, 자유한국당이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을 버린 이유인 친박(친박근혜)계까지 포용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패배 이후, 당의 인적 청산 등 혁신작업을 줄곧 추진해왔다. 홍준표 전 대표를 거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까지 이어지는 동안 일관되게 친박 인사 등의 청산과 혁신을 외쳤다. 이를 통해 일부 성과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총선 승리라는 목표 아래, 한국당이 다시 과거 새누리당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대부분, 환골탈태 수준의 혁신이 없는 한, 한국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그만큼 2016년 광화문의 촛불이 뜨거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한국당이 친박부터 탈당파까지 모든 계파를 포용하고 있다. 과거 새누리당 보다 더욱 커진 모습으로 2020총선에서 나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새누리당과 친박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탄생했다. 이러한 문재인 정부가 집권 중반에 접어든 현재, 경제와 권력 누수 문제로 힘겨운 상황에서 세력을 키우는 친박의 공세까지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 서지민 기자

■ 나경원, 친박 지지 아래 원내대표 당선

지난해 12월 11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해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4선 나경원 의원이 선출됐다. 나 의원은 총 103표 중 68표를 받았다. 당시, 원내대표 경쟁 후보였던 김학용 의원이 35표를 얻은 점을 고려하면, 압승에 가까운 득표수다.

나 의원을 한국당의 첫 여성 원내대표로 만든 이들은 멸족 위기까지 몰렸던 친박이다.

투표 전, 친박계와 비박계, 복당파 간의 치열한 접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친박을 포용하더라도 안정적인 당 운영이 우선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며, 중립 의원들이 나 의원 쪽으로 움직였다.

나 원내대표는 당선 후 "우리 당이 통합과 변화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예전의 계파 프레임에 갇혀서 과거에 갇히지 않고 미래를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선거 결과처럼 통합을 선택한 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이학재 한국당 입당, 이언주 한국당 입당?

친박계의 지지세를 얻은 나 원내대표가 선출된 후, 국정농단 사태를 이유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향했던 이학재 의원이 한국당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18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오늘 한국당으로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의 민생, 경제, 안보를 모두 어렵게 하고 있는데, 보수야권은 분열돼 이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지 못한다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듣고 있다. 더 힘 있고 믿음직스러운 보수, 더 새로운 보수의 이름으로 문재인정부의 폭주를 막고 민생경제와 국가안보를 되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 / 박진종 기자

이 의원의 탈당·한국당 입당 이후, 바른미래당의 전직 국회의원, 시의원, 원외 인사들의 탈당과 한국당 입당 사례가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당을 거쳐 바른미래당에 입당한 이언주 의원의 한국당 입당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최근 한국당 행사 참석과 함께, 보수색채가 짙은 논평을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에게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경고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에게 오히려 “친문(친문재인)인가, 반문인가”라고 반문하며 맞서기도 했다.


■ 친박 대표 황교안의 한국당 입당

박근혜 정부 말기, 탄핵국면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전 총리가 한국당에 입당한다. 대권, 당권 도전 등 그의 입당 목적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황 전 총리가 한국당에 입당함으로써 친박계의 활동 재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의견 주를 이루는 상황이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이 큰 친박 대표 황 전 총리가 정치에 복귀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보수진영 대권후보 지지율 1위인 황 전 총리의 합류는 친박을 떠나, 한국당에 득이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 부담 증가하는 문재인 정부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신년회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와 소상공인 등 경제계 각층 인사 300여명을 초청해 열었다. 청와대가 신년회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연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그만큼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과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김태우 수사관, 신재민 전 사무관 등 민감한 현안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사전 조율 없는 기자회견을 가지며 위기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회와 소통 강화를 위해 청와대 비서실도 개편했다.

그러나 야권의 대여 공세는 오히려 강화됐으며, 제1야당인 한국당은 2020총선 승리라는 목표 아래 세를 불리며 문재인 정부의 부담을 키우는 중이다.

과거 친박 등 새누리당의 잘못으로 인해 탄생한 문재인 정부다. 하지만 오히려 친박의 공세를 받게 됐다. 문재인 정부는 경제문제, 권력누수 문제와 함께 한국당의 공세 방어라는 문제까지 떠안게 됐다. 앞으로 정부와 여권의 부담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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