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슈머 마케팅부터 메타버스 활용까지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마케팅은 언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즉각적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낸다.

특히, 마케팅은 기업의 매출적인 부분에서 눈으로 확인 가능한 성과가 따라오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요소로는 ‘소비자의 니즈(needs)를 얼마나 파악했는가’가 관건으로 작용한다.

‘마케팅’이라는 직책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 중에는 영업과 동일한 업무로 생각할 수 있지만, 마케팅의 범주에는 한 기업의 브랜딩(이미지)부터 제품, 언론, SNS 홍보까지 포괄적으로 들어가 있다.

이에 마케팅은 트렌드를 빠르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트렌드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먼 미래를 예측하기보다는, 현재 흐름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때 유행이었던 옷을 구매했다가 몇 년 뒤 마주하면, 그 옷은 왠지 촌스러워 보인다. 마케팅도 이와 마찬가지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옛말이 있는 것처럼, 마케팅 역시 트렌드를 명중해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2022년 마케팅 트렌드는 ‘재미’다. 자신만의 개성이 뚜렷하고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특징을 갖는 MZ세대들에게 오락적인 요소가 결합한 신개념 마케팅은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소비자들이 ‘재미’를 추구하는 이유의 추측 중 하나로는 코로나로 인한 불안함과 무력감을 떨쳐내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을 꼽을 수 있겠다.

그동안 전염병이라는 갑작스러운 불청객에, 아파하는 사람들과 고생하는 의료진을 보면서 우리에게 ‘재미’는 사치가 됐으며 평범한 일상마저도 간절해졌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오히려 일일 확진자 수는 늘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사람들은 서서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녹아들고 있다.

국민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에 따른 ‘집단 면역’에 대한 기대와 함께 스스로 옥죄고 있던 ‘봉인’을 서서히 푸는 것으로 추측된다.

파리바케트 카스테라모양 수세미/SPC
파리바케트 카스테라모양 수세미/SPC

마케팅도 이와 같은 방향으로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펀슈머(fun+consumer)’가 뜨고 있다. 펀슈머 마케팅이란, 물건을 구매할 때 소비자들이 상품에 대한 재미 요소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한 마케팅이다.

지난 1일 만우절을 맞아 SPC 파리바게트가 카스테라 모양 수세미 굿즈를 출시한 것과 오리온에서 하얀색 사탕을 선보인 것이 그 예다.

한편, 마케팅이 현실 세계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2022년, 가상 세계에서도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게됐다. 최근 기업들은 신제품이 출시하거나 프로모션 등을 홍보할 때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롯데푸드 에센뽀득 가상 세계/롯데푸드
롯데푸드 에센뽀득 가상 세계/롯데푸드

메타버스란, 온라인 속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기업은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기업만의 가상 세계를 꾸리고 소비자들을 유입시킨다. 게임과도 비슷한 설정에 소비자들은 궁금증을 갖고 광고에 대한 부담 없이 가상 세계로 입문한다.

메타버스 활용은 자연스러운 상품 노출을 가능하게 한다. 어렵지 않은 게임 요소를 더할 수 있으며 다른 참여자들과 소통도 가능하게 설정한다면 광고가 아닌, 하나의 ‘게임’이라고 봐도 무색할 정도다.

롯데푸드는 지난 2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를 활용한 브랜드 게임을 론칭했다. 가상 세계에서 캠핑장의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본사 소시지 제품 ‘에센뽀득’을 중심으로 ‘에센뽀득 캠핑장’을 만들었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에서도 트렌드에 맞춰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을 오픈하는 등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자연스럽게 비대면 시장이 성장한 것에 따라, 가상 세계를 구축하는 메타버스 활용은 향후 다양한 업계에서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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