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도·장병 550여명 14일 상하이 우쑹 군항 정박...사드갈등 이후 최초

지난해 해군 순항훈련 전단 출항식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14일 생도와 장병 55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 해군 훈련전단이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마지막 기항지인 중국 상하이에 입항했다.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DDH-II), 군수지원함 대청함(AOE-I)으로 구성된 순양훈련 전단에는 사관생도 149명과 장병 400여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상하이 우쑹(吳淞) 군항에서 현지 총영사, 우리 해군 고위인사, 교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기항했다.

올해로 65번째인 해군 순양훈련은 임관 전인 사관생도의 실무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매년 실시된다. 전단은 지난해 9월 7일 한국을 떠난 후 4개월간 6만km를 항해했다. 상하이는 이들의 마지막 기항지다.

해군훈련 전단은 지난해 9월 한국을 떠나 6만km를 항해했다. 사진은 출항 때 모습

해군은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이하기 위해 임시정부가 첫걸음을 뗀 상하이를 최종 입항지로 선택했다.

이수열 전단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순항훈련전단이 이곳 중국 상해를 방문하게 돼 뜻깊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해군 사관생도들이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선조의 애국정신을 다시 일깨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도들은 상하이에 머무는 기간에 임시정부 청사와 루쉰공원 내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되새기고 중국 해군과 친목을 도모한다.

지난해 해군 순항훈련 전단 출항식

전단은 오는 15일 저녁에는 중국의 독립군 후손과 교민과 함께 함상 리셉션을 열 계획이다.

16일에는 독립군 후손과 교민과 함께 상하이 문화원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공연은 군악대 연주, 사물놀이 공연, 생도·장병의 독립군가 가창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전단은 대청함 내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관’을 설치해 운영한다. 전시되는 물품은 독립기념관이 보관하고 있던 임시정부 관련 자료다.

한편, 우리 해군 함정이 중국 항구를 찾은 것은 지난 2015년 이래 최초다. 그간 ‘사드갈등’의 여파로 한중관계가 얼어붙어 우리 해군 함정은 중국을 찾지 않았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