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신영 인스타그램
사진=김신영 인스타그램

[공감신문] 박유린 기자=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은 김신영이 배우는 자세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30일 김신영은 K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국노래자랑' 새 MC를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김신영은 "송해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전국노래자랑'은 그동안 방송에 나와준 국민 여러분이 만들었기 때문에, 그 모든 것에 흡수돼 배워가는 것 자체가 MC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 "제가 웃기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여러분의 호흡대로 가겠다. 전국 팔도에 계신 많은 분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향토 색깔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KBS의 국민 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전국노래자랑'은 고(故) 송해 선생이 34년 간 진행을 맡아 전국을 누비며 많은 국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다.

후임 MC로 이상벽, 이상용, 임백천, 이택림 등 베테랑 방송인들이 그동안 거론됐다. 그런 가운데 김신영이 MC로 낙점된 건 프로그램이 젊어지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김신영은 "전국 어디에 갖다 놓아도 있을 법한 사람"이라며 자신이 MC로 발탁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문턱이 낮은 사람이라 편하게 말을 걸 수도 있고 장난칠 수도 있다. 희극인 20년 차로 행사,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들 동요대회 등을 많이 진행했다. 손녀나 동생, 이모처럼 편안한 사람이라서 선정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국노래자랑' MC를 맡게 된 건 "가문의 영광"이자 "'오복'(五福)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예전에 TV 버튼을 돌리던 시대에 주말 아침에 누워있으면 '딴따라 딴따'하는 '전국노래자랑' 시그널 음악이 들려왔다. 프로그램과 같이 성장했는데 MC를 맡게 돼 정말 뭉클하고, 울컥한다"며 "제 건강과 국민 여러분이 허락해주실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 제 인생 모든 것을 '전국노래자랑'에 바치겠다"고 전했다.

또 7세 때 아버지와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했다가 "약주를 많이 하신 아버지가 갑자기 덤블링을 하시더니 숨이 차서 노래를 잘 못하셔서 예심에서 떨어졌다"라며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김신영은 코미디언, 배우, 예능은 물론 라디오, 가수까지 다방면에서 엔터테이너로 맹활약하고 있다. 2003년 SBS 개그 콘서트를 통해 데뷔했으며, 이후 예능에서 톡톡 튀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MBC 라디오에서 '심심타파'라는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2012년부터 MBC FM4U에서 '정오의 희망곡'의 진행을 맡고 있다. 그는 라디오DJ로 청취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뛰어난 소통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신영이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은 오는 10월 16일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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