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전지선 기자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규모와 상관없이 실천하고 있는 경영 가치가 있다. 바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다.

투자 회사가 기업을 투자할 때 고려하는 것 중 1순위는 재무적인 상황이었다. 과거에는 기업의 재무 상황만을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면, 최근에는 비재무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기업의 ESG 평가 정보를 활용해 심사한다.

이에 ESG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투자'와 '사회책임투자' 관점에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에 ESG를 선포하는 기업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유통업계에서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 영역에서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동안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됐던 시기가 점차 풀려나면서 오프라인 공간에서 소비자와 '함께' ESG 가치를 실현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플로깅(plogging) 마케팅을 꼽을 수 있다.

플로깅이란 '이삭을 줍는다'를 의미하는 스웨덴어 'plocka up'과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이삭을 주우며 가볍게 뛰는 운동을 한다(?)'는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는 의미가 되지만, 이삭을 줍는다는 말은 쓰레기를 줍는 자세를 표현한 것이다.

즉,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위'라고 보면 된다. 

ESG 중 'E(environmint*환경)'에 해당되는 플로깅은 MZ 세대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환경을 위해 이행하는 가치적인 측면과 조깅을 통해 자기 관리 및 건강을 위한 활동으로도 제격이기 때문이다.

각 유통업계에서도 플로깅을 활용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지난 1일 창립 98주년을 맞은 삼양홀딩스에서는 오는 20일 임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삼양그룹의 미래 성장 테마인 건강과 친환경’ 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임직원이 참여하는 플로깅 행사가 예정돼 있다.

김윤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친환경, 첨단산업 영역에서 글로벌 스페셜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미래 성장을 준비할 것”이라며 다가올 100주년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해바라기 봉사단 플로깅/BHC
해바라기 봉사단 플로깅/BHC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은 대학생 봉사 단체 '해바라기 봉사단' 6기와 함께 강북구 미아역 일대의 공원 및 산책로, 대로변 등지에서 플로깅을 실시했다.

플로깅에 걸맞게 편안한 차림으로 봉사에 나선 단원들은 해당 지역 곳곳에 버려진 담배꽁초, 유리 조각, 맥주병, 플라스틱 등을 수거한 후 재활용과 일반용으로 분리수거를 진행했다.

이디야커피에서도 지난달 '환경의 달'을 맞아 플로깅을 진행하며 ▲청계산 ▲반포한강공원 ▲해운대에서 활동한 데 이어 광주에 위치한 이디야커피 호남사무소 임직원 20여 명이 광주천 일대 약 3km 구간을 걸으며 생활쓰레기를 수거했다.

이처럼 기업의 ESG 경영으로 인한 마케팅이 단순한 상품 소비를 넘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과 관련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경영이 필수"라며 "이를 위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ESG 관련 경영 방침은 점차 그 범위를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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