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NFT 갤러리/슈퍼치프 갤러리
오프라인 NFT 갤러리/슈퍼치프 갤러리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연초 가상화폐 자산이 반등하면서,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 시장 전반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이와 함께 가상 속에만 존재했던 디지털 아트 NFT가 전시회 등을 통해 현실세계로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월 넷째 주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한 주간 20% 이상 급등했다. 또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의 거래 규모가 지난해 11월 2억5,320만 달러에서 올해 1월 3억6,343만 달러로 커졌다. 다소 침체기였던 2022년 한 해를 생각하면, 유의미한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유명 기업 및 국내 NFT 거래소를 중심으로 NFT 디지털 아트 영역 확장의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어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구매 주도층으로 자리잡은 ‘MZ세대’까지 타겟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먼저, NFT 마켓플레이스 플레이놈은 오는 3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에서 글로벌 NFT 갤러리 슈퍼치프(Superchief)와 함께 오프라인 행사인 ‘NFT Korea Festival’을 개최한다. 2012년 뉴욕에서 설립된 슈퍼치프 갤러리는 지난 2021년 뉴욕에 세계 최초 오프라인 NFT 갤러리를 열었다. 이후 오픈씨, 메이커스플레이스 등 업계 거물들의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유명세를 탔다.

‘NFT Korea Festival’에서는 슈퍼치프 갤러리가 큐레이팅한 NFT 아트 작품들과 국내 유명 NFT 프로젝트들이 전시된다. 또, 다양한 컨퍼런스 및 각종 네트워킹 행사가 더해질 예정인 데 따라, 국내외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그라운드엑스와 협업, 잠실롯데월드몰에 약 100평 규모의 NFT 전시공간 ‘넥스트 뮤지엄’을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약 한 달간 운영했다. ‘과일 섬’을 주제로 윤병락 작가, 디지털 작가인 박소희와 BBM 등 유명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LED 스크린을 통해 미디어아트처럼 NFT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작품 구입도 가능하게 해 눈길을 끌었다.

미술품 전문 NFT 마켓플레이스 ‘세번째 공간’은 LX인터내셔널, HDC아이파크몰 등과 협업해 오프라인 NFT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과 미술작품 NFT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 향후 코빗에서 판매한 미술품 NFT를 오프라인 전시회로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눈에 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삼성전자는 NFT 거래 및 감상이 가능한 스마트 TV를 선보였으며, LG전자는 NFT 예술품 감상 및 거래가 가능한 아트플랫폼 ‘LG 아트랩’을 통해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플레이놈 관계자는 “업계 곳곳에서 NFT를 활용한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NFT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진입 장벽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라며 “이런 추세라면, 국내 기업 중에서도 글로벌 NFT 허브로 도약하는 강자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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