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자유한국당 정계 입문 공식화

15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을 공식화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 정치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총리로서 대통령 권한대행에 물러난지 1년 8개월 만에 정치인으로 대중 앞에 섰다.

15일 황 전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정부에서 함께 일한 모든 공무원에 대해 적폐란 이름으로 몰아가는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지난 정부에서 함께 일한 모든 공무원에 대해 적폐란 이름으로 몰아가는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전직 총리로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지난 정부 국정 전반에 농단이 이뤄졌다 생각하는 분은 없을 것”이라며 “잘못된 부분과 잘한 부분을 그대로 평가해야지, 모든 것을 국정농단이라고 재단하는 것은 옳은 평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제는 제 생각과 당의 생각을 함께하기 위해 입당하게 됐다"며 입당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입당 배경과 관련해선 “당 밖에서 자유 우파와 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는 제 생각과 당의 생각을 함께하기 위해 입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전 총리는 현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라며 “누구 하나 살 만하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 평화가 왔다는데 오히려 안보를 걱정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부가 소통을 앞세우고 있는데 정책 불통이 심각하다. 사회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국민적 합의 없이 밀어붙이는 성급한 정책들이 경제도, 안보도, 사회도 모두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가 고쳐야 할 점에 대해선 “(정부가) 시장경제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근로시간 관련이나 최저임금 문제 등을 잘 알고 있지 않나. 이런 부분들을 고쳐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현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정책 불통이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같은날 황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 정계 입문을 공식화하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주요 정당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등은 황 전 총리를 박근혜 정권 시절 국정농단 책임자로 규정 및 사과를 요구했고, 한국당을 '도로 친박(친박근혜)당'으로 몰아세웠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전 총리는 박근혜정권 내내 법무장관과 총리를 역임한 핵심 인사"라며 "국정농단에 대한 큰 책임이 있고 본인도 의혹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정부의 가장 상징적 인물로, 국정농단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황 전 총리가 정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인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 운동'을 하는 것은 이해는 가지만 재활용도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입당식에서 국정농단·탄핵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현 정권만 공격한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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