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유안나 기자=북미 고위급 회담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노동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김영철 북한 노동부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면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부위원장이 18일 워싱턴에서 마이크 폼피에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을 만난다는 건 답보가 계속됐던 북미 협상이 새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장관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 등 논의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다.

이 가운데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지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할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면담은 18일 오전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 뒤, 같은날 오후 백악관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CNN 방송은 지난 15일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이 17일 워싱턴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인 18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면담할지는 확실치 않으며, 고위급 회담 결과에 따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전,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회담을 가졌다. 이후 김 부위원장은 워싱턴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도 김 위원장이 친서를 가지고 워싱턴을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으로 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되면 트럼프 대통령 친서가 전해진지 일주일이 안 돼 답장하는 셈이다. 

하지만 국무부는 아직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및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고위급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