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온금지구 아파트 조합원과 중흥건설, SBS 취재팀, 함께 수사 받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 박진종 기자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중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의혹과 관련해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손혜원 의원은 투기 관련 단체 등이 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걸었다.

손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의원님 말씀대로 검찰수사 요청하겠다. 단,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이 같이 검찰조사에 응한다면. 그리고 SBS 취재팀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조속히 답 주시면 바로 검찰수사 요청하겠다”고 알렸다.

손 의원은 다시 글을 올려 "박지원 의원님.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조합원 여러분과 중흥건설, SBS 취재팀, 여기까지 왔는데 다 같이 검찰수사 요청하자. 모든 의혹을 검찰가서 밝히자"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손 의원은 차명이나 투기를 했다고 하면 자기 목숨과 모든 재산권과 의원직도 걸겠다, 이렇게 강하게 나오셨는데 그러실 것이 아니라 검찰에 본인 스스로가 수사 의뢰를 해서 그 의혹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 박진종 기자

박지원 의원은 "저는 손 의원이 문화재 특구로 발표된 이전에 부동산을 두 채 샀기 때문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지금 토지 등 20곳, 또는 15채, 16채 이렇게 있다고 하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합목적적이라도 과정과 절차가 정당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이 목포를 사랑해서, 문화재를 사랑해서 그런 일을 했다고 하지만 요즘 유명한 퀸(Queen)을 보면 'Too Much Love Will Kill You' 이런 노래가 있다. '너무 사랑하면 당신을 죽이게 된다', 그래서 여기에 참 적당한 구절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이 박 의원의 지적에 대한 답을 내놨다. 하지만 전제조건으로 내건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 SBS가 요구에 응할지는 현재까지는 불투명하다.

일파만파 확대하며 민주당은 물론, 문재인 정부까지 세력을 넓히고 있는 손 의원 투기의혹 사태. 정부와 여당은 수습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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