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6~9% 오염도 증가...기름이송 중 부주의 사고 비율 가장 높아

해양경찰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지난해 우리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 및 유출량이 2017년 대비 6~9%가량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해양경찰청에 의하면 지난해 해양오염사고는 288건 발생했고, 기름 등 오염물질은 251㎘가 유출됐다. 오염사고는 2017년 대비 17건(6%), 오염물질 유출량은 21㎘(9%) 증가했다.

해경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태안·보령해역 내 화물선, 예인선 좌초·침몰사고 3건이 발생했다”며 “84㎘가량의 기름이 해상으로 유출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고원인별 해양오염사고는 ‘기름이송 작업 중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102건으로 전체의 35.4%를 차지했다. 이어 해난사고, 파손, 고의사고 순으로 집계됐다.

오염원별로는 어선에 의한 사고가 1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예인선 등 기타선으로 부터 유출된 오염물질이 84.5㎘로 가장 많이 해양에 유출됐다. 

지역별 발생건수는 선박 통항량과 기름 물동량이 가장 많은 부산 해역이 가장 높았다. 유출량은 좌초·침몰 사고가 발생한 보령과 태안해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양오염사고가 2017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해경은 “사고 위험성이 높은 해역의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유류 공·수급 등 부주의에 의한 사고와 어선‧예인선 등에 의한 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지도점검 및 자문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난 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하여 민·관 합동 방제협력 체계를 확고히 하고 실효성 있는 방제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국가방제 대응 능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임택수 해양오염방제국장은 “현장 중심의 긴급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사고 발생 시 선제적 대응으로 국민의 바다를 맑고 깨끗하게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제주 해상에서 유조선과 화물선이 충돌하여 유조선의 기름탱크가 파공되는 사고도 있었다.

당시 유조선에 적재된 기름을 다른 선박으로 신속히 옮겨 싣고 파공된 탱크를 봉쇄하여 자칫 대형 오염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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