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거부 반영한 자동배차콜 ‘웨이고블루’...사압금 폐지 및 ‘완전월급제’ 등

서울시는 택시업계의 고질적 문제 해소를 위해 완전월급제를 도입하고 자동배차콜·여성전용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한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서울시 택시업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택시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됐던 사납금과 승객들의 불만 사항이었던 승차거부 등을 해소하는 방안을 전면적으로 도입한다.

 

이르면 2월 중으로 서울 시내에서 승객 ‘골라태우기’가 불가능한 자동배차콜택시와 여성전용택시를 만날 수 있게 된다. 각각 ‘웨이고 블루(Waygo Blue)’ 택시, ‘웨이고 레이디(Waygo Lady)’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한다. 서울시는 ㈜타고솔루션즈가 4500여대 택시를 모집해 시에 신청한 택시운송가맹사업 면허를 지난 1일 부여했다고 밝혔다.

‘웨이고 블루’ 택시는 승객 호출에 따라 자동으로 가장 가까운 거리의 차량이 배정되며, 운전자는 승객을 태울 때까지 목적지를 알 수 없으며 배차를 거부할 수 없다. 택시 운전자의 승객 골라 태우기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지는 최초의 사례다.

자동배차를 거부하고 임의로 승객을 유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지대책도 마련했다. 가맹택시가 여러 개의 콜앱을 사용해 골라태우기를 할 경우를 대비해 서울택시정보시스템에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또 차별화된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가맹택시에 전문 서비스 교육을 이수한 운수종사자를 배치할 예정이다. 차량내부에는 시트커버, 전용 방향제, 스마트폰 충전기 등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웨이고 블루’ 택시 예상 디자인 / 서울시 제공

‘웨이고 레이디’ 택시는 손님도 운전자도 모두 여성이다. 처음에는 20대 규모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뒤, 2020년까지 500대, 운전자 1000명 규모로 확대해 여성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시범서비스 기간부터 국내 최초로 영·유아용 카시트를 제공하고, 향후 주니어 카시트 추가 도입을 검토한다. ‘웨이고 블루’에도 확대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두 서비스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게끔 사납금 제도를 폐지하고, 완전월급제를 도입한다. 특히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순수 민간 주도의 완전월급제라는 점이 주목된다. 안정적인 월급제를 기반으로 서비스 교육과 신규채용 등을 통해 양질의 고용을 창출하고 승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정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담보하기 위해 택시 운송가맹사업자인 타고솔루션즈, 결제 및 정산시스템을 제공하는 한국스마트카드, 배차플랫폼 운영기술 및 노하우를 제공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나아가 서울시는 반려동물운송택시, 수요응답형택시, 화물운송·심부름 택시, 노인복지 택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출시해 택시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택시운송가맹사업을 통해 시민이 보다 만족할 수 있는 고품격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택시운송가맹서비스의 빠르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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