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국내기업이 ‘CES 2017’에서 CES 혁신상을...

[이상은 칼럼니스트] 모 국내기업이 ‘CES 2017’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클래식한 시계 디자인에 PPG센서와 ECG센서를 동시에 활용하여 PWV를 측정하고 분석하여 일상생활에서의 심혈관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 심박동 측정 센서 및 체성분 측정 기능이 강화되어 근육량, 체지방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이처럼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자신의 생활습관과 신체변화에 대한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다이어트, 건강관리 등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혁신적 ‘디지털 헬스케어’시대를 열어 가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PPG(Photoplethysmograph)센서는 LED빛으로 혈류의 변화를 감지하는 심박센서

- ECG(Eletrocadiograph)센서는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감지하는 심전도 센서

- PWV(Pulse Wave Velocity)로 동맥 맥파 속도

 

기술적으로 보면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가속센서, 심박센서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신체활동, 에너지 소모량 등을 측정하여 다이어트 및 건강관리에 이용하거나 혈액이나 타액을 체취하고 바이오센서를 통해 당뇨, 고지혈증 등 특정 질병을 진단하는데 사용된다. 전자는 건강인을 위한 ‘웰니스 시장’이라고 하고, 후자는 질환자를 위한 ‘헬스케어시장’이라고 한다.

웰니스 시장은 시장에서 특별한 규제가 없지만 헬스케어시장은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기 때문에 임상과 의료기기 인허가 제도가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진단과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되려면 등급에 따라 임상과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디지털헬스케어에 기대를 갖고 있는 이유는 시장의 관점에서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웰니스 시장을 하나의 케어시장으로 통합하고 시장의 파이를 키우자는 데 있다.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다수사용자가 사용할 만한 이유와 가치가 만들어져야함은 물론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아직은 혁신적 디바이스가 개발되거나 서비스가 만들어져 있다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더 많은 창의적 노력이 필요하다.

디지털 헬스케어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의료시장 제도권 내에서 혁신적 IT기술을 기반으로 부가적인 의료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IBM 왓슨 헬스케어와 같은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의 개발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반의 척추 측만증 치료 솔루션 개발 등이 그 예이다.

의료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Major Player)인 의료진의 지식을 바탕으로 기업의 IT기술이 접목되어 새롭고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디지털헬스케어가 유망한 분야인 것은 틀림이 없지만 새로운 의료시장을 창출하고 시장 규모를 키워가는 것은 쉽지 않다. 결실을 맺는 길은 임상으로부터 획득한 아이디어와 IT기술을 융합하려는 끊임없는 노력과 협력만이 올바른 해답을 찾는 길이 아닐까.

 

 

연세의료원 헬스IT산업화지원센터 이상은 교수

- SW공학센터 센터장

-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단장

- 한국 휴렛팩커드 부장

- 서강대학교 경영학 석사

- 서울대학교 전자공학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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