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박진종 기자=국회 부의장 바른미래당 주성용 국회의원은 10일 “바른미래당이 보수정당이라는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승민 전 대표의 “바른미래당이 진보정당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발언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8일 경기도 한 호텔에서 창당 1주년을 맞아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었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는데, 주로 바른미래당의 정체성과 민주평화당과의 통합문제가 논의됐다.

주 의원은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발생하는 ‘진보냐, 보수냐’하는 정체성 논란이 소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적폐정당’인 자유한국당으로부터 탈당했고,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친노 패권주의’인 민주당으로부터 탈당해왔다. 그래서 저는 바른미래당이 좌·우가 아닌, 가장 정중앙에 있는 중도개혁세력이라고 생각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유승민 전 대표는 우리당의 정체성에 대해서 ‘바른미래당이 진보정당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며 “저 역시 바른미래당이 온전한 보수정당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맞섰다.

특히, 주 의원은 “낡고 썩은 보수에 머문 한국당과 경쟁해서 경제를 더욱 잘 챙기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는 강력한 야당이 돼야 한다는 유 전 대표의 의견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바른미래당이 보수정당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도 자세 들여다 보면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한다고 설명하며, “국민들은 구성원들 간 내부갈등을 보일 때 가장 피로감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서로 화합해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일 때 그 정당에게 희망과 기회를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과 통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이른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주 의원은 “평화당과 통합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은 통합의 명분이 서지 않는다. 한국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4월 재보궐선거를 치르고 시간이 흐르면 국민께서 정계개편의 명분을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민주당의 악재와 경제정책 실패로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한국당이 계속해서 적폐를 반성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통합해서 대안세력으로 ‘국민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 때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그 어떠한 정치행위도 결국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었을 때, 비로소 힘이 생긴다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당부하며, 논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