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한화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서 폭발 사고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화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확약과 폭약 등을 취급하는 한화 대전공장에서 이날 오전 폭발 사고가 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14일 오전 8시 42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 사고로 근로자 A(25) 씨 등 근로자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근로자들은 조립동 직원 2명과 품질검사 직원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 70동 이형공실은 로켓 추진체에서 연료를 빼내는 작업을 하는 곳이다. 숨진 근로자들은 사고 당시 모두 이형공실 내부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로켓 추진체에서 연료를 빼내는 작업을 하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초 신고자는 “강한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난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가 로켓 추진체 연료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2개 이상의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9시 6분께 초기 진화를 마무리했다. 또 폭발로 불이 인근 야산으로 확대됐으나 모두 진화됐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추진체 생산시설이던 곳을 한화가 지난 1987년 인수해 운영하는 곳으로,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군사시설’이다.

앞서 한화 대전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29일 로켓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다 폭발 사고가 나 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숨지고 3명이 병원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한전 및 가스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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