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발 5200m 이상 지역에 쓰레기 8.4t 수거...고도 낮은 데서 총 335t

에베레스트 쓰레기 수거 모습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중국 정부가 일반 관광객들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출입을 무기한 금지했다. 과도한 쓰레기가 쌓이면서, 환경보호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티베트 자치구 정부는 최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쌓인 쓰레기를 완전히 치웠다는 별도의 통지 전까지 베이스캠프에 대한 일반 관광객 출입을 무기한 불허하는 결정을 내렸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는 에베레스트산 등반을 위한 전진 기지 역할을 한다. 통상 네팔에 있는 남쪽 베이스캠프와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 위치한 북쪽 베이스캠프로 나뉜다.

티베트 쪽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는 해발 5150m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베이스캠프는 해발 5346m에 위치한 네팔 쪽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보다 접근성이 높고, 전망이 좋아 일반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2015년 기준 한해에만 4만명 이상이 이 곳을 방문했다.

티베트자치구 정부는 에베레스트산으로 향하는 해발 5200m 이상의 고산지역을 ‘핵심지역’으로 관리하면서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모습

이번 중국의 조치는 작년 이 핵심지역에서 총 8.4t에 달하는 쓰레기를 수거함에 따라 결정한 사안으로 보인다. 또 핵심지역보다 고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총 335t의 쓰레기를 거둬들였다.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일반 관광객들은 해발 4980m에 위치한 티베트 불교사원인 룽푸사원까지만 방문할 수 있다.

허가를 받은 전문 산악인은 방문이 허용되지만, 중국 당국은 베이스캠프에 출입할 수 있는 전문 산악인 수도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와 그보다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중국 당국의 등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올해 티베트자치구를 통해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할 수 있는 전문 산악인의 수를 300명 이내로 제한하고, 등반 시기도 봄철로 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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