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이틀째’...두 정상, 단독회담 이후 합의문 발표

文-金, 19일 오전 10시께 단독회담 시작...靑 “오전 회담 결과발표는 생중계”

2018-09-19     윤정환 기자

[공감신문]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전 10시부터 추가 단독회담을 시작했다.

추가회담은 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진행 중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9시 55분께 리설주 여사와 함께 문 대통령 숙소를 찾아 문 대통령 부부의 영접을 받았다.

이번 회담은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으로 진행 중이다. 양국 정상을 수행하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은 회담장에 입장하지 않았다.

특히 두 정상의 회담 결과는 생중계로 이뤄질 전망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오전 정상회담 일부와 결과발표는 생중계 예정이다”며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옥류관에서 오찬을 갖기로 했다. 일정상 회담 결과 발표는 오찬 이전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합의문 내 명시될 내용은 앞서 청와대가 밝힌 ‘비핵화 진전’, ‘남북관계 개선’, ‘군사적 긴장감 해소’ 3대 의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남북미 3국이 얽힌 문제기에, 두 정상은 생중계에서 커다란 방향성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미국과 협의 이후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이날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남북정상이 비핵화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합의를 하더라도 합의문에 명기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MBC라디오에서 “상당한 수준의 접근이나 대화가 있더라도 큰 방향성만 공개할 수 있다”며 “그 내용을 갖고 미국을 설득하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예단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비핵화 리스트 제출’로 북미가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개최됐다. 두 정상이 현 한반도 정세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만큼 미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즉, 두 정상은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상세한 내용을 논의함과 동시에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비핵화 방안을 모색했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