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물놀이 철이 되면서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에서 물놀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물놀이 사고라고 하면 파도로 인해 넘어져 부상을 당하거나, 물에 빠지는 익사사고를 떠올린다. 하지만 깊은 물이 아닌 곳에서도 자칫 잘못하면 '마른 익사'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른익사는 급격한 후두경련에 의해 나타나는 질식사를 말한다. 1m가 안 되는 얕은 수영을 하다 수심을 가늠하지 못해 물을 삼키거나, 발을 헛디뎌 물을 먹은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소량의 물을 삼켜도 며칠 내로 마른익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물에 빠진 뒤 구토감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무기력증, 과민증, 호흡곤란 등을 보일 경우에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집어삼킨 물의 일부가 폐 속으로 흘러 들어가면 뒤늦게 폐에 자극을 일으켜 염증과 수축이 발생하여 질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마른질식은 물에서 나온 뒤 최대 48시간 이후까지 지연되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물에 빠진 직후에는 큰 문제를 보이지 않다가 시간이 흐른 뒤에 갑자기 ‘익사’ 증상을 보인다는 게 문제다.

하루 일과를 정상적으로 마친 뒤 집에 와서야 비로소 숨이 가빠지고 기침을 하거나, 심지어 거품을 토해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마른질식은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이므로 즉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폐에 산소를 공급하고 호흡기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천안소아과 아이튼튼소아과 김범수 원장(코코몽)은 "여름철 마른익사에 대해 모르고 있는 분들이 많다. 뜻하지 않게 가족이 사망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물을 많이 먹었다면 반드시 몸 상태를 관찰하여 이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산소아과 아이튼튼소아과는 2017 베스트 이노베이션 기업 엔 브랜드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시사매거진 100대명의에 선장된 의료기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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