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이익 7조6300억원… 전년比 11.0% 감소

▲ 2020년 상반기 중 금융지주 자회사 권역별 이익 통계/금융감독원 제공
▲ 2020년 상반기 중 금융지주 자회사 권역별 이익 통계/금융감독원 제공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 올해 상반기 10개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투·메리츠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7조63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1.0%(△9400억원)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보험(+1582억원·26.9%), 여신전문회사(+2542억원·25.0%)에서 증가한 반면, 은행(△8951억원·14.1%)과 금융투자(△5188억원·29.1%)에서 감소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와 사모펀드 환매중단 관련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은행 부문의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 금융투자 부문은 자기매매 및 펀드 관련 손익 감소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6월말 전체 금융지주사의 연결 총자산은 2822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94조1000억원(7.4%) 늘었다.

전 권역에서 고르게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 부문에서 128조6000억원(6.5%) 증가했고, 금융투자에서 48조3000원(18.9%), 보험에서 8조2000억원(3.7%), 여전사 등에서 10조3000억원(7.1%) 늘었다.

 

금융지주그룹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회사의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8%, 금융투자 10.8%, 보험 8.1%, 여전사 등이 5.5%를 차지했다.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은 양호했다. 6월말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3.70%, 12.27%, 11.19%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말 대비 0.16%포인트(p), 0.17%p, 0.09%p씩 상승한 것으로, 규제비율 대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각각의 규제비율(D-SIB)은 11.5%, 9.5%, 8.0%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5%로, 전년 말 대비 0.03%p 하락했다. 신용손실 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8.62%로 5.33%p 상승했다. 금감원은 "은행지주들이 코로나19 등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월 말 현재 금융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은 0.01%p 상승한 29.05%를 기록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57%p 하락한 118.69%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면서 2020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며 "금융지주회사가 자산건전성을 지속 관리하는 가운데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토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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