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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결산] 새 먹거리 찾아 전력투구, 카드업계 7대 뉴스

염보라 | 기사입력 2020/12/31 [16:23]

[2020결산] 새 먹거리 찾아 전력투구, 카드업계 7대 뉴스

염보라 | 입력 : 2020/12/31 [16:23]

 

 ©픽사베이


[공감신문]염보라 기자=올해 카드업계는 바빴다.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과 빅테크(대형 IT기업)의 진입 등으로 누란의 위기에 처한 카드사들은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발생한 마이너스(-)를 메꾸고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섰고, 부지런히 변화를 모색했다. 

 

올해 각 카드사발(發) 뉴스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나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와 같은 키워드는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공감신문>은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마무리하며 올 한해 카드업계 이슈를 되짚어 봤다.

 

◇ 대세는 '비대면 결제', 코로나 시대에 폭발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문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비대면 결제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매김 한 모습이다. 일평균 이용액 규모가 8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대면결제(1조4000억원)를 포함한 전체 결제 시장에서 1/3 수준까지 세를 키웠다. 특히 비대면 결제에서도 간편결제 방식을 이용하는 비중이 지난해 1월 32.4%에서 올해 1월 36.9%로, 또다시 9월 39.0%로 지속 확대됐다.

 

결제 시장의 트렌드가 비대면, 그중에서도 모바일 결제, 더 세부적으로는 간편결제로 귀결되면서 이른바 '페이' 시장 내 플레이어들의 경쟁은 점입가경으로 흘렀다. 간편결제 시장 빅5인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삼성페이·토스·NHN페이코 등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롯데 등 유통 중심의 그룹사들을 비롯해 배달 대행 서비스 등 다양한 비금융 플레이어들의 참전이 활발했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카드업계는 간편결제에 자산관리서비스를 더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모색했다. 이와 맞물려 고객의 더 편리한 사용을 돕기 위해 새로운 결제 방식에 대한 시도도 계속됐다.


◇ 간편결제 후불결제 도입… 위기감 고조

 

'혁신' 바람을 타고 금융권에 속속 침투하고 있는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의 거침없는 행보에 카드업계 위기감은 고조됐다.


특히 금융당국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카드업계는 '간편결제 후불결제 한도'를 두고 당국과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야 했다. 결론은 30만원으로 확정됐으나, 100만원까지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카드업계는 개정안이 최종 발표되기까지 꽤 오래 시름했다.


카드업계는 30만원을 후불결제 가능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1인 평균 한달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60~80만원선으로, 30만원을 넘길 경우 사실상 빅테크 기업에 신용판매업을 열어주는 셈이 된다는 설명이다.

 

◇ 수익 다변화 노력… 자동차 할부금융 강화 '방점'

 

카드업계는 올해 수익 다변화 노력의 일환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강화에 힘썼다. 신용판매 부문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반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서다.


신한카드의 경우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신한은행 '마이카(My Car)와 신한카드 '마이오토(My AUTO)'를 통합해 '신한 마이카(My Car)'를 출시했고, KB국민카드는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인 오토 금융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개인간 중고차 거래 카드 안전결제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삼성카드는 온라인 중고차 서비스 '다이렉토 오토 중고차'와 신차 중심의 모바일 원스톱 서비스 '다이렉트 오토' 등을 선보였다. 우리카드는 올해만 6개 캐피탈 지점을 신설해 총 15개 지점으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은 리스크가 비교적 적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내년에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주목

수익 다변화 노력의 일환으로 신용정보업(CB)도 주목을 받았다. '데이터 3법'으로 불리는 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시행으로 카드사도 CB업 진출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CB업에 있어서 카드사의 강점은 수백, 수천만의 고객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그간 신용평가 정보가 부족해 제도권 금융사에 대한 접근성이 낮았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정보 그리고 이를 통한 상권 분석 정보도 포함된다.


신한카드 '마이크레딧(My CREDIT)'를 시작으로 BC카드 '비즈크레딧(Biz Credit)’, KB국민카드 '크레딧 트리(Credit Tree)’ 등이 연이어 출시됐다. 

 

카드업계는 CB사업을 통해 쌓은 데이터 활용 역량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초기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신상품 키워드 'PLCC' '초개인화' 

 

상품 측면에서 살펴보면 올해는 'PLCC' '초개인화'가 핵심 키워드로 대두됐다. 수년간 쌓아온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PLCC는 일반 제휴 카드와 달리 카드사와 제휴 기업이 상품 설계부터 운영, 마케팅까지 함께 참여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현재 카드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곳은 현대카드다. 지난 2015년 이마트와 손잡고 국내에 처음 PLCC 개념을 도입한 이래 5년여간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이베이 등 12개 기업과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다. 이밖에 하나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이 속속 PLCC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에는 KB국민카드가 커피빈과 손잡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간 쌓아온 '빅데이터' 역량을 집약해 고객 선호도가 높은 할인 혜택과 쿠폰 등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개인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초개인화'를 표방하는 카드 상품도 연이어 쏟아졌다. NH농협카드 '올바른 뉴해브(NEW HAVE)카드', KB국민카드 'KB국민 이지올(Easy all)', 신한카드 '딥 테이킹(Deep Taking)'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카드는 고객의 카드 이용 내력을 분석하고 카드 이용이 많은 영역을 자동으로 선정해 적립·캐시백 등 혜택을 집중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업계는 부가서비스를 3년 이내에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여신전문금융업법)를 손본다면 적립뿐 아니라 이벤트 등 부가서비스도 개인 맞춤형으로 시기적절하게 제안하는, 좀더 진정한 의미의 초개인화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마이데이터'가 뭐길래… 웃고 울었다

'마이데이터'도 올해 카드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마이데이터는 고객의 동의 하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하나의 플랫폼 상에 모아 조회‧관리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되면 각 금융사는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마이페이먼트(지급지시전달업) 사업자로 가기 위한 관문이기도 하다. 마이페이먼트는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고객의 모든 계좌에 대해 결제·송금 등의 이체 지시를 하는 개념을 말한다. 마이데이터와 연계해 하나의 앱에서 금융자산 조회, 자산 배분 등 업무까지 가능해 금융사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은 카드사는 국민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BC카드 등 5곳이다.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심사 보류 판정을 받았다. 신사업일수록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한 만큼 양사는 좌불안석인 형국이다. 금융당국은 예비허가를 받은 회사에 대한 본허가를 내년 1월말 승인한다는 계획이다. 

 

◇ ESG 채권 발행 러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을 통한 착한행보도 줄이었다. ESG 채권은 공공 이익을 강조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보통 '그린' '소셜' '지속가능'이란 이름이 붙으며, 사회적 가치 증대와 취약계층 지원, 고용 창출, 친환경 개선,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 지원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다.  

 

지난 5월 신한카드가 첫 삽을 뜬 이후 11월 현재까지 각 카드사가 발행한 ESG채권 발행 규모는 총 1조71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성적(4400억원)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채권 발행을 통해 얻은 자금은 중소·영세 가맹점 금융 지원 등에 활용했다. 업계는 코로나19로 한국 경제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만큼,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는 등 ESG 경영을 한층 더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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