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자증권 "올해 춘절 이후 본격적인 Re-stocking 기대"

▲ 왼쪽부터 LG화학, 한화솔루션 CI
▲ 왼쪽부터 LG화학, 한화솔루션 CI

[공감신문]염보라 기자=LG화학과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G화학은 여수NCC 사고와 배터리 관련 일부 충당금 발생, 한화솔루션은 대규모 정기보수 및 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적인 요인으로 인해 실적이 녹록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먼저 LG화학에 대해서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33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봤다. 이는 컨센서스(8070억원)를 22% 하회하는 수준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은 여수 NCC 사고와 환율 하락으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데다 원료 외부구매에 따른 원가 부담도 겹쳤다"며 "여수 NCC는 2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지 부문은 출하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용 ESS 리콜 및 전기차 화재 관련 충당금을 반영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5% 감익이 예상된다"며 "원통형 고객사 매출은 지속 증가해 올해 1분기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에 대해서는 4분기 영업이익 1410억원을 점쳤다. 전분기 대비로는 40% 감소한 수준이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370% 급증한 수치다. 컨센서스(1622억원)를 기준으로는 13% 하회한다.

윤 연구원은 "4분기 기초소재는 대규모 정기보수 및 성과급 300~400억원 반영되며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라며 "태양광은 출하량 회복에도 불구하고 EVA시트 및 글래스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증익폭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883억원(QoQ +34%, YoY +13%)이 전망된다"면서 "기초소재는 일회성 요인 제거로 증익하나, 태양광은 원가부담 지속 및 출하량 감소 등 영향으로 소폭 감익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대로 석유화학 커버리지 중 금호석유, 효성티앤씨에 대해서는 컨센서스 상회를 예상했다. 나머지 롯데케미칼, SKC, 대한유화, 효성화학은 컨센서스 부합을 점쳤다.

윤 연구원은 "석유화학 커버리지 8종목의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5500억원으로 컨센 1조6600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언택트 관련 수요가 호조를 보이면서 가전 관련 ABS/PS, 패키징/마스크 관련 PE/PP, 손세정/장갑 관련 아세톤/NBL, 리모델링 및 신규 주택 수요 관련 PVC 등이 핵심 이익 기여 품목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특히 올해 1분기 춘절 이후 본격적인 재고 재축적(Re-stocking)이 기대된다고 봤다. 그는 "미국과 유럽은 허리케인 종료 이후 설비의 정상가동에도 불구하고 에틸렌/프로필렌, PE/PP, 페놀/아세톤 등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특히 NBL을 보유한 금호석유는 전분기 정기보수 효과 소멸, 최근 BD/SM 급락 및 Top Glove 재가동 등을 감안하면 1분기에는 역대급 실적이 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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