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공감신문DB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공감신문DB

 

[공감신문]염보라 기자=한국은행이 최근의 주식 투자 열풍과 이른바 '빚투'로 일컬어지는 개인 신용대출 증가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연 0.50% 수준의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낸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흐름'을 향후 판단요소로 추가했다.

그만큼 자산시장으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000선을 넘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코스피 지수는 연일 급등하고 있는데, 상승세가 버블이냐 아니냐는 사전에 판단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이전에 비해 상승 속도가 대단히 빠른데 이렇게 과속하게 되면 작은 충격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예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가팔라지거나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등의 충격이 발생하면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바뀌면서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가 급격히 조정받을 경우 그것이 미치는 시장의 불안 등에 대해 유의하고 면밀히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개인투자자들이 신용을 동원해 주식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에 대해서도 "예상치 못한 쇼크로 가격 조정이 있을 경우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투자는 투자자의 선택의 문제"라면서도 "소위 레버리지를 크게 일으켜서 한 투자는 늘 주의깊게 보고 있고, 그런 점에 대해선 투자자도 이런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둬야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총재는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해 "선별적 지원이 바람직 하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 되면서 한정된 재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것이냐를 고려해야 하는데, 코로나 피해가 집중된 소상공인·저소득층 등 어려운 계층에 지원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고 본다. 그래야 경기회복 속도도 빨라지고 자원의 효율적 운용 측면에서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