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규모 '소부장 반도체 펀드'도 조성

▲ SK하이닉스 로고     ©김영섭
▲ SK하이닉스 로고     ©김영섭

 

[공감신문]염보라 기자=KDB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NH농협은행이 SK하이닉스의 글로벌 미래 투자와 관련해 5년간 총 30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산은·수은·농협은행은 오후 3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먼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미래 투자와 관련해 협약 당사자들은 오는 2025년까지 총 30억 달러 상당의 자금조달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또 연내 1000억원 규모의 '소부장 반도체 펀드'를 조성한다. 앞서 금융위는 올해 총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서는 이중 1000억원을 반도체 산업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소부장 반도체 펀드로 조성키로 합의했다.

 

해당 펀드는 SK하이닉스 300억원, 산은 100억원, 수은 100억원 등 협약 당사자의 출연을 기반으로 조성된다.

 

금융위는 "산업계와 금융권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래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포함해 반도체 산업생태계 전반의 상생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비교적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등 우리는 위기에 강한 국가와 국민임을 재확인하고 있으나, 위기로부터의 ‘회복’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투자가 지속돼야 하며, 산업생태계가 함께 가는 상생 발전이 절실하고, 금융권도 변화하는 기업자금 수요에 맞춰 새로운 역할을 찾아가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금번 협약식은 매우 뜻깊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도 이러한 민간의 모험투자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연내 최대 4조원을 목표로 하는 뉴딜펀드 자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18조원 상당의 정책자금도 뉴딜분야에 별도로 투입하는 등 한국판 뉴딜의 추진동력을 확충하고 있다"며 "시중 유동자금이 생산적 분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과거 실적·담보보다는 미래성장성·기술력을 중심으로 자금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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