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1명인 여성 중 86% 2명 희망, 미래 보육·교육비 부담 커

[공감신문] 고령화 사회 도래와 저출산 문제를 대비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미 사회적으로 형성된 가운데 경제, 육아 등의 이유로 출산을 포기하는 엄마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서울시 기혼여성의 추가출산 영향요인 분석을 통한 정책방안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출산 경험이 있는 기혼여성 500명을 설문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자녀가 1명인 여성 중 86%가 2명을 희망하고 있고, 2명인 여성 중 25%가 3명 이상을 희망하고 있다. 여성들은 자녀를 최소 2명 이상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여성들 중 35%만 출산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 공감신문

 

왜 여성들은 출산을 희망하고 있음에도 계획을 갖지 못할까?

설문에 참여한 여성들에 따르면 출산비용 및 미래 보육·교육비 부담(39%), 일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24.5%), 임신·출산으로 인한 직장·사회에서의 불이익(13.6%)을 우려해 출산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출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무엇일까?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보육시설 확충(20%), 임신·출산 비용 지원(19%), 출산휴가·육아휴직 제도마련 및 사용보장(16%), 탄력근무 활성화(14%) 등이 선정됐다.

출산 계획을 갖지 못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출산비용 및 미래 보육·교육비 부담’이고 임신·출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보육시설 확충’ 이다.

여성들에 보육비가 지원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곳이 있으면 출산을 생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엄마들의 바람이 이루어진다면 저 출산 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고 육아를 이유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들도 줄어들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재단 장진희 연구위원과 박성준 위촉연구원은 출산·육아 여성에 많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고령화·저 출산 문제를 먼 미래의 일처럼 생각하며 넘길 수 있는 상황은 지났다. 이제는 각성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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