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 걸릴 수 있어

[공감신문] 서울대 의대 정고은 교수팀과 미국 스탠퍼드대학 김동희 교수팀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내장지방량이 증가할수록 비알콜성 지방간 위험이 최대 2.2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알콜성 지방간이란 말 그대로 술을 많이 마시지 않은 사람의 간에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5%를 넘어선 상태다.

지방간은 성인 10명 중 2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그러나 지방간을 장기간 방치하면 지방간염을 거쳐 간경변 또는 간세포암으로 진행 될 수 있다.

특히 비알콜성 지방간은 체중과 상관없이 내장지방량이 증가할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 돼, 내장지방 관리가 특히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의 연구에 따르면 내장지방은 신체의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체강 내에 축적되는 지방이다. 내장지방형 복부비만은 당뇨병, 이상지혈증, 고혈압 등의 대사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결국, 내장지방량이 증가하면 각종 질환과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함께 높아지는 것이다.

이번 결과를 얻어낸 정고은 교수는 “지방간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피하지방을 감소시키기보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내장지방의 감소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