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농산물·석유류 제외한 근원물가는 안정적”

[공감신문]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가 크게 상승했다. 통계청은 1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달 대비 2.0%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12년 10월(2.1%)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국은행도 예상 밖 수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제9차 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현재와 같은 상황을 두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는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대 중반에서 안정적인 모습"이라면서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 축소로 하향 조정을 거친 후 당분가 1% 후반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 환율 상승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농축산물 가격은 채소류 재배면적 증가, 계란 수입물량 확대 등으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지난달 19일 발표한 물가안정대책의 추진상황을 매주 점검하겠다"며 "강세를 보이는 농축산물 등의 경우 설 이후 수급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물가동향과 전망, 외국인 자금유출입 동향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논의했다.

설날이 지났음에도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지 않아 소비자 체감 물가가 높은 가운데 유 부총리의 예상처럼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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